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평생현역’으로 사는 법 [100세시대연구소의 경제수명 늘리기]

서울경제 조회수  

‘평생현역’으로 사는 법 [100세시대연구소의 경제수명 늘리기]

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노후생활의 품격은 은퇴자금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늘어난 기대수명은 은퇴 후 30~40년이라는 긴 노후생활을 예고한다. 안정적인 노후생활이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진행중인 국민연금 개혁안은 더 많이 내고 덜 받는 구조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경제적 수명을 어떻게 늘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경제활동을 하며 돈을 버는 기간’을 의미하는 경제수명을 늘리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자산관리를 잘하는 것 외에도 은퇴 시기를 늦추는 것이다. 은퇴를 늦출수록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늘어나고 노후생활 기간은 줄어들어 경제수명이 자연스럽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1년 더 일하면 그만큼 경제수명도 1년 더 늘어난다.

‘평생현역’으로 사는 법 [100세시대연구소의 경제수명 늘리기]
2021년 OECD 주요국 65세 이상 평균 취업률. 자료 제공=2023년 고령자 통계 (통계청),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 고령층은 경제수명을 늘려가고 있을까? 202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국의 65세 이상 고령자의 평균 취업률은 15.0%이다. 우리나라는 34.9%로 일본(25.1%), 스웨덴(19.2%), 미국(18.0%) 등 평균 15%를 넘는 11개국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그런데 내용을 자세히 뜯어보면 마냥 안심할 결과는 아니다. 2023년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55~64세 사이의 경력자들 중 가장 오래 일한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 8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평균 근속기간인 19년 1개월에 비해 3년 5개월 단축된 수준이다. 또한 주된 직장을 떠날 때의 평균 은퇴연령도 2013년 53세에서 2023년 49.4세로, 약 4년 앞당겨졌다. 이는 고령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가장 오래 일한 직장에서의 은퇴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현실을 시사한다.

‘평생현역’으로 사는 법 [100세시대연구소의 경제수명 늘리기]
고령층 생활비 마련 방법. 자료 제공=2023년 고령자 통계 (통계청),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그렇다면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이후 고령자들은 생활비를 어떻게 마련하고 있을까?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취업자 중 93%가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근로 및 사업소득(87.8%)에 의존하고 있다. 반면 취업하지 않은 고령자들은 주로 연금과 퇴직금(57.4%)을 활용하며 자녀나 친척의 지원을 받는 비율은 취업 고령자들보다 21.4%포인트(p) 높은 24.6%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국가기술 자격시험 응시자에 대한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눈에 띄는 점은 40~60대 응시자 수 증가다. 2022년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중 40~60대 비중은 29%(40대 14.4%, 50대는 12.1%, 60대는 2.5%)로 2018년의 23%(40대 12.7%, 50대 8.1%, 60대 2.2%)에서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중·장년층의 국가기술 자격증 응시 증가 이유를 노후 대비로 연결시키고 있으며 오래도록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자기개발이 그 주된 이유라고 분석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정해진 정년에 도달하면 하나의 결승선을 넘었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현실은 자녀 지원 등으로 인해 정작 본인의 노후 준비는 제대로 못한 채 조기 퇴직을 할 때가 많다. 은퇴 후 급격한 소득 감소, 심리적 충격과 공적연금을 수령하기 전까지의 소득 단절기간을 아무런 대비 없이 맞닥뜨리기 일쑤다.

길어진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해 경제수명을 늘리려면, 스스로 정한 가상의 결승선인 ‘정년’은 ‘은퇴’라는 단어와 결별하고 ‘평생현역’이 되겠다고 결심해야 한다. 물론 이전의 주된 일자리만큼의 급여나 근무조건을 충족시킬 수는 없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은 두렵기도 한 일이다. 하지만 평생 현역으로 일할 마음가짐과 어떤 일이든 즐길 수 있는 의지만 있다면, 인생1막 직업세계에서 축적한 오랜 경험과 노하우는 경제수명을 늘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평생현역’으로 사는 법 [100세시대연구소의 경제수명 늘리기]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우려하던 일 벌어지고 있다”… 무너지는 사장님들 ‘발 동동’
  • “한국 가고 싶어요” 북한군 포로 귀순 가능성은…
  • “탈핵 선언에 주춤했지만”…15년만에 최고치 기록했죠
  • 9년 만에 전 계열사 임원 2,000명 긴급 소집한 삼성, 이유 분명했다
  • “돌 선물로 제격” 요즘 골드바보다 인기 더 높아졌다는 상품, 바로…
  • “매장 늘려달라 아우성”… 해외에서 난리난 한국 음식, 예상 밖 반응에 ‘깜짝’

[경제] 공감 뉴스

  • “매장 늘려달라 아우성”… 해외에서 난리난 한국 음식, 예상 밖 반응에 ‘깜짝’
  • “여기였어?” 김숙도 세 번이나 사려다 포기했다는 100억대 아파트
  • 중국산 부품 사용하지만 더 비싸다고요? 시총 ‘뚝’ 떨어진 국내기업
  • “신해철 사망 이르게 한 의사가 또?”…의료인 면허 규정 어떻길래
  • “지금 국장 들어가도 될까요?”에 전문가들의 대답, 충격입니다
  • 계속해서 오르는 금값에 덩달아 오르고 있는 ‘이것’의 정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다시 꿈틀대는 K오컬트 '퇴마록', 애니메이션으로 부활 시동

    연예 

  • 2
    N년차 강릉 현지인이 추천 하는 ‘당일치기’ 강릉 여행 코스

    여행맛집 

  • 3
    왜 먼저 안 쓴 거야? '의문의 선발 제외' 양민혁, 22분 출전에도 키패스 2회...QPR, 포츠머스에 1-2 패배

    스포츠 

  • 4
    최용준 LIG 대표이사,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 방문

    뉴스 

  • 5
    이게 진짜 명태균 황금폰?…박범계 의원 SNS에 실물사진 공개

    뉴스 

[경제] 인기 뉴스

  • “우려하던 일 벌어지고 있다”… 무너지는 사장님들 ‘발 동동’
  • “한국 가고 싶어요” 북한군 포로 귀순 가능성은…
  • “탈핵 선언에 주춤했지만”…15년만에 최고치 기록했죠
  • 9년 만에 전 계열사 임원 2,000명 긴급 소집한 삼성, 이유 분명했다
  • “돌 선물로 제격” 요즘 골드바보다 인기 더 높아졌다는 상품, 바로…
  • “매장 늘려달라 아우성”… 해외에서 난리난 한국 음식, 예상 밖 반응에 ‘깜짝’

지금 뜨는 뉴스

  • 1
    김성훈 구속영장 ‘삼고초려’ 모두 반려… “檢이 수사 방해” 부글부글 [경솔한 이야기]

    뉴스 

  • 2
    KIA 마운드는 이 남자의 위치에 따라 확 바뀐다…꽃범호의 진정한 고민 유발자, 148km와 139km 하모니

    스포츠 

  • 3
    “사진 백 장도 넘게 찍었어요”… 3월 부모님과 가야 하는 봄 여행지

    여행맛집 

  • 4
    이재명, '국힘 입당하라' 현수막에 “극우범죄당 입당할 생각 없어”

    뉴스 

  • 5
    [알림]전자신문, 제3회 MWC25 바르셀로나 포럼…AI에이전트가 이끄는 AI융합(AX) 방향 제시

    차·테크 

[경제] 추천 뉴스

  • “매장 늘려달라 아우성”… 해외에서 난리난 한국 음식, 예상 밖 반응에 ‘깜짝’
  • “여기였어?” 김숙도 세 번이나 사려다 포기했다는 100억대 아파트
  • 중국산 부품 사용하지만 더 비싸다고요? 시총 ‘뚝’ 떨어진 국내기업
  • “신해철 사망 이르게 한 의사가 또?”…의료인 면허 규정 어떻길래
  • “지금 국장 들어가도 될까요?”에 전문가들의 대답, 충격입니다
  • 계속해서 오르는 금값에 덩달아 오르고 있는 ‘이것’의 정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추천 뉴스

  • 1
    다시 꿈틀대는 K오컬트 '퇴마록', 애니메이션으로 부활 시동

    연예 

  • 2
    N년차 강릉 현지인이 추천 하는 ‘당일치기’ 강릉 여행 코스

    여행맛집 

  • 3
    왜 먼저 안 쓴 거야? '의문의 선발 제외' 양민혁, 22분 출전에도 키패스 2회...QPR, 포츠머스에 1-2 패배

    스포츠 

  • 4
    최용준 LIG 대표이사,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 방문

    뉴스 

  • 5
    이게 진짜 명태균 황금폰?…박범계 의원 SNS에 실물사진 공개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김성훈 구속영장 ‘삼고초려’ 모두 반려… “檢이 수사 방해” 부글부글 [경솔한 이야기]

    뉴스 

  • 2
    KIA 마운드는 이 남자의 위치에 따라 확 바뀐다…꽃범호의 진정한 고민 유발자, 148km와 139km 하모니

    스포츠 

  • 3
    “사진 백 장도 넘게 찍었어요”… 3월 부모님과 가야 하는 봄 여행지

    여행맛집 

  • 4
    이재명, '국힘 입당하라' 현수막에 “극우범죄당 입당할 생각 없어”

    뉴스 

  • 5
    [알림]전자신문, 제3회 MWC25 바르셀로나 포럼…AI에이전트가 이끄는 AI융합(AX) 방향 제시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