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간장 가격이 오른다. 채소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국민 반찬’인 김 가격이 인상된 상황에서 장류까지 오르며 밥상 물가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국내 간장 시장 1위 업체인 샘표식품은 다음 달 중순 간장 제품 가격을 평균 7.8% 올릴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대표 제품인 ‘샘표 양조간장 501’ 가격은 11.8% 올라간다.
샘표식품의 장류 제품 가격 인상은 약 2년 만이다. 샘표식품은 지난 2022년 10월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원료비와 제조비 등이 상승했다며 가격을 평균 11.5% 올렸다.
이후에도 재료비와 물류비 등이 계속 오르자 샘표식품은 1년 전부터 가격 인상을 검토해 왔으나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인상 시기를 늦춰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샘표식품의 지난해 간장 시장 점유율은 소매점 매출 기준 57%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샘표식품에 이어 다른 장류 제조사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CJ제일제당과 대상은 내부적으로 가격 조정을 검토해 왔으나 현재 구체적인 인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식품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잇따랐고 다음달에도 제품 가격 인상이 예정돼 있어,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CJ제일제당, 샘표식품 등은 국제 올리브유 가격 급등에 따라 이달 올리브유 가격을 약 30% 올렸다. 또 김 원초(가공 전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CJ제일제당과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이 이달 초 김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김 시장 1위 업체인 동원F&B도 다음달 1일부터 김 가격을 평균 15% 정도 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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