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커뮤니티 고급화·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요자들이 주거 편의성과 자부심을 높여주는 커뮤니티를 중요한 판단 기준의 하나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놀이터, 경로당 등으로 한정됐던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이 골프연습장, 사우나, 피트니스, 스터디룸 등으로 확대, 고급화되고 있다.
수요자들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부동산 트렌드 2024’를 보면 선호 주거 공간 유형 조사에서 응답자의 53%는 ‘관리비가 다소 비싸도 커뮤니티 시설 등 부대 서비스가 많은 집’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2023년 조사보다 3%p 상승한 수치다.
향후 이사 단지 내 설치 희망 시설(33개 항목 중 5개까지 선택)에 대해서는 ‘피트니스·헬스장’이 68%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사우나·찜질방(39%) △GX룸·강습시설(32%) △주민 카페(27%) △실내수영장·골프연습장·스크린골프(26%) △물리치료·마사지실(22%) 순이었다.
실제로 청약시장에서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하고 고급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도입된 단지는 흥행하고 있다.
이달 14일 울산에서 분양한 ‘라엘에스’는 약 3년 만에 지역 내 최다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1순위 평균 7.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엘에스에는 실내수영장, 실내체육관, 게스트하우스, 프라이빗 시네마 등이 마련된다.
지난달 분양한 충남 아산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는 613가구 모집에 1만9235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돼 1순위 31.4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사우나, 테라스 게스트하우스, 골프연습장, 코인세탁실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커뮤니티 고급화, 차별화가 청약 성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다른 단지에서 보기 힘든 시설을 도입하는 단지의 흥행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 예정 단지 중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일 곳으로는 우선 대구시 북구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시티’가 있다.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 동 총 1098가구 규모로 28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피트니스와 골프연습장, 북카페, 독서실, 티하우스는 물론이고 사우나와 게스트하우스도 마련된다.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는 GX룸,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작은 도서관, 골프연습장, 다목적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12개 동, 총 827가구 규모다. 경남 진주시 ‘아너스 웰가 진주’는 단지 내에 어린이 물놀이장·집라인-놀이터, 프라이빗 독서실, 도서관이 조성되고 컨시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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