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부부가 메신저를 감시 의혹에 대해 인정했다.
24일 강형욱은 아내 수잔 엘더 보듬컴퍼니 이사와 함께 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된 문제들에 대해 사과하고 해명했다.
이날 수잔 엘더 는 6개월 동안 직원들의 동의 없이 사내 메신저를 감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처음에는 회사에서 PC 카톡을 쓰다가 이메일 주소가 중구난방이어서 통일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렇게 회사 메신저를 찾다가 네이버가 무료로 배포하고 있기에 도입을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PC 카톡을 삭제해달라고 했다. 그러면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며 “그 메신저가 유료로 전환된 뒤에도 계속 사용했다. 그러자 없던 관리자 페이지가 생겼고 직원들이 메신저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감사 기능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수잔 엘더는 “들여다보는 중에 그래프가 이상했다. 훈련사는 없고 사무 팀만 나오는 요일에 비정상적인 사용량이 찍혀 있었다. 훈련사들만 오는 날에는 메시지 양이 적었다”라며 “그걸 들여다보던 중에 직원들끼리 나누는 대화가 타임스탬프로 찍히더라. 저음에는 남의 일기장 훔쳐보는 느낌이라 나가려고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제 아들 이름이 있었다. 이제 막 6~7개월 된 아들에 대한 조롱,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한 것에 대한 비아냥이 있었다. 아들에 대한 욕을 보고 눈이 뒤집혔던 것 같다”라며 “아들 앞세워서 돈 번다거나 제가 잔소리나 업무지시를 하면 ‘똥 안 싸고 뭐하니, 네가 똥을 싸야 네 엄마가 멈춘다’ 이런 식의 내용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수잔 엘더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손을 놓지 못했다. 허락 없이 본 거 맞다. 서버에 6개월 치의 대화가 보관되어 있는데 밤을 새워서 다 봤다. 특정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혐오 단어를 거기서 알게 됐다”라며 “우리 회사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에 제가 너무 충격을 받았다. 분명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사람들이었는데 다른 남자 직원한테 그런 소리를 한다거나 대표님을 조롱하는 건 당연했다. 전 직원은 아니고 특정 직원 몇 명이 그랬다”라고 전했다.
이어 “개인의 대화를 마음대로 본 거긴 하지만 너무 화가 나서 이거는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정중하게 표현한 글을 전체 공지 대화방에 올렸다”라 “ 며칠이 지난 뒤 대면도 했다. 저도 용기가 필요했다. 그분들도 얼어 있었다. 하지만 너무 화가 난 상태라 그분들의 이해해 줄 여유가 없었다. 제가 되게 톡톡 쐈던 게 기억이 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강형욱은 “그 안에 있던 내용들이 정말 옳지 않은 내용들이 너무 많았다. 그냥 넘어가기에는 쉽지 않은 문제라 이야기했다. 그 자리에서 한 분이 자발적으로 그만두겠다고 하기도 했다”라고 첨언했다.
수잔 엘더는 메신저 감시에 대한 동의서에 대해 “ 어쨌든 제가 개인의 대화를 허락 없이 본 건데, 이에 대한 변호사님의 걱정이 있었고”라며 “함부로 보면 안 된다고 조언을 해주셨다. 그래서 동의서를 항목을 정리해서 전달해 주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형욱은 “간단하다. 회사에서 쓰는 메신저는 업무 외 개인적인 이야기는 하지 말아 달라는 게 동의서의 내용이었다. 개인 이야기는 개인 휴대전화로 얼마든지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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