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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280360)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준공식을 챙겼던 증평 제빵공장 매각을 추진한다. 롯데웰푸드는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해 미래 핵심 사업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증평공장 매각을 추진 중이다. SPC그룹과 신라명과 등 제과제빵업체 2~3곳이 실사를 마친 단계다. 매각가는 200억 원 안팎이 거론된다.
증평공장은 현재 매각을 위한 최종 의사 결정을 앞둔 단계다. 다만 매각을 두고 그룹 내 이견이 있어 주관사 측에서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빵업계 시장 경쟁 구도와 적정 매각가 등을 두고 막판 이견을 조율하는 중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이 지난 2022년 식품 계열사 합병으로 롯데웰푸드를 출범시키며 자산 효율화를 주문한 만큼 늦어도 올 상반기 중에는 결론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제빵공장 축소 방침은 지난해부터 추진돼 왔다. 연간 매출이 200억 원인데 반해 공장은 증평과 부산, 수원 총 3곳이나 되면서 낮은 가동율이 문제가 됐다. 롯데웰푸드는 2009년 호빵으로 유명한 기린 식품을 인수하며 제빵 사업에 진출한 후 계열사인 롯데브랑제리(롯데백화점·롯데마트 납품)도 흡수합병하면서 몸집을 불려왔지만 SPC그룹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롯데웰푸드는 제빵공장 외에도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중이다. 지난해 9월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양평사옥 지분 전체(35.4%)를 계열사인 우리홈쇼핑에 722억 원에 매각했다. 국내 공장 매각도 추진 중이다. 이번에 매각을 추진 중인 제빵공장 한 곳을 포함해 2025년까지 청주와 김천에 있는 육가공 공장을 김천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건과공장 한 곳은 2026년까지만 운영할 예정이다. 유휴공장은 유동화할 방침이다.
롯데웰푸드가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는 건 미래 사업 투자를 위해서다. 국내에서는 2026년까지 2200억 원을 들여 천안공장을 증축하고 빙과 생산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한편 충청북도 증평군에 위치한 증평공장은 2006년 9월 준공됐다. 당시 롯데그룹이 증평공장에 투자한 금액은 총 140억 원이다. 최첨단 시설을 갖춰 단일 제빵공장 중 국내 최대 생산량을 자랑했다. 준공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공장 재배치 등 효율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증평공장 매각과 관련해 현재까지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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