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피지수가 1%대 하락하며 2680선에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70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이달 초인 3일(종가 2676.31) 이후 처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중심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모양새다. 22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에 확신을 갖기 어렵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가 불투명한 데다 국내 물가도 불안한 경로를 보이면서 전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1차례 연속으로 3.50% 동결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4.21포인트(-1.26%) 떨어진 2687.60을 기록했다. 개장과 동시에 최저 2681.1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 기관이 각각 3826억원, 8523억원을 동반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조2397억원을 사들였다.
이날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5660억원을 정리했다. 이어 한미반도체(441억원), NAVER(378억원) 등도 매도했다. 이날 기관도 삼성전자(2997억원), SK하이닉스(1873억원) 등을 많이 팔았다.
반면 이날 1조2000억원 넘게 사들인 개인은 삼성전자(8425억원)를 가장 많이 담았다. NAVER(666억원), 삼성전자 우선주(528억원) 등도 중점적으로 사들였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음식료업(2.14%), 기계(0.54%)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2.12%), 전기전자(-2.00%), 의약품(-1.93%) 등이 큰폭으로 떨어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11개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3%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모두 떨어졌다. 시총 12위 LG화학이 보합을 기록했고, 13위(삼성SDI)부터 22위(LG전자)까지도 전부 하락했다. 23위 메리츠금융만 0.13% 올랐다.
코스닥지수 또한 부진했다. 전일 대비 7.17포인트(0.85%) 떨어진 839.41을 기록했다. 외국인, 기관이 각각 64억원, 3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32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HLB, 엔켐 등이 올랐다. 반면 HSPS는 7%대 낙폭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10원 오른 1369.5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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