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헤지펀드의 매그니피센트 7(애플·아마존·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 주식 보유량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수준은 유지했다.
24일 JP모건 분석 보고서에 공개된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는 3분기 연속 크게 늘렸던 매그니피센트 7 주식 보유 비중을 올해 2분기 소폭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JP모건은 매그니피센트 7 주식에 대한 헤지펀드 지분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관찰된 수준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증권사들은 같은 기간 동안 매그니피센트 7 주식에 대한 투자 수준을 유지했으며, 소유 지분도 팬데믹 이전 수치를 크게 상회했다.
JP모건은 지난 2년 간 헤지펀드와 브로커의 매그니피센트 7 소유 지분 증가는 투자자문사 범주에 속하지 않는 연기금, 보험사, 은행, 기타 실물 자금 투자자 등의 보유 지분 감소로 인해 상쇄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헤지펀드와 달리 액티브 리얼 머니 매니저, 특히 미국 100대 액티브 주식 뮤추얼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들은 특정 기술주에 대한 비중 확대 포지션을 유지하거나 늘리면서 차익 실현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펀드들은 메타와 구글을 선호하는 반면, 애플과 테슬라에 대해서는 비중을 축소했다. 이러한 전략은 지난 2023년과 올해 현재까지 벤치마크를 능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 주가지수 선물와 SPY 및 QQQ ETF와 같은 유동성 지수 상품을 사용하는 매크로 매니저들은 미국 주식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보다 오히려 늘렸다. 미국 주식 선물 프록시 포지션의 높은 수준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SPY 및 QQQ ETF의 숏 포지션 감소가 이를 방증한다.
지난 4월 잠시 주춤했던 개인 투자자들도 5월 들어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순 주식 자금 흐름과 미국 주식에 대한 소액 트레이더의 콜 옵션 거래량으로 알 수 있다.
JP모건은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 4월 발생한 5~6% 시장 하락 기간 동안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부분적으로 주식에 초점을 맞춘 헤지펀드의 차익 실현에 의해 촉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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