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펄펄 날았다.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서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2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6-4 승리에 앞장섰다.
2회 무사 2, 3루에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프랭키 몬타스에게 볼넷을 얻어내 찬스를 이어 갔지만, 후속 타자의 불발로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김하성은 4회 선두 타자로 나섰지만 4구째 던진 낮은 슬라이더를 지켜본 채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다음 타석에서 김하성의 빠른 발이 빛을 발했다.
6회 1사 1루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로 병살 위기에 처했지만 빠른 발로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다음 타자 히가시오카의 타석에서 연이어 2루와 3루를 훔치며 시즌 12, 13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다만 히가시오카가 삼진으로 물러나 홈을 밟지는 못했다.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9회에는 김하성의 장타가 터졌다. 4-4 동점 상황에서 신시내티 마무리 투수 알렉시스 디아스의 87마일(140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루이스 캄푸사노의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투수 견제에 걸려 득점 찬스를 날리는 아쉬움을 남겼다.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팀이 2-1로 이기고 있는 1회 말 2사 1, 3루 신시내티 공격에서 상대의 더블 스틸 시도를 정확한 판단과 송구로 막아내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상대의 작전을 간파한 김하성의 센스가 돋보였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10회 초 승부치기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루타와 크로넨워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얻은 뒤 10회 말을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신시내티에 6-4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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