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로비’ 의혹에 연루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권순일 전 대법관이 법무법인 YK에 합류한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 전 대법관은 다음주부터 법무법인 YK 대표변호사로 합류한다. 송무팀을 이끌며 젊은 변호사들에게 서면 작성, 법리 등을 전수하는 등 ‘멘토’ 역할을 할 예정이다.
권 전 대법관은 2020년 9월 퇴임한 이후 그해 11월부터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고 김만배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자산관리의 고문으로 취업해 월 1500만원씩 총 1억5000만원을 고문료로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권 전 대법관은 화천대유 고문으로 위촉되는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재판 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그는 2020년 7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할 때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런데 대법 선고 전후로 김씨가 여러 차례 권 전 대법관 사무실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며 퇴임 후 화천대유 입사와 관련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김용식 부장검사)는 두 사건과 관련해 지난 3월 권 전 대법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YK 관계자는 의혹에 대해 “회사도 변호사법 위반 문제가 생길 여지가 없다는 의견에 수긍이 가고 관계기관에서 결백함이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며 “권 전 대법관이 20쪽에 달하는 의견서를 수사기관에 제출하는 등 성실하고 충분한 소명을 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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