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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우크라이나 진출 행보 ‘가속’…재건 사업까지 수주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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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우크라이나 건설사와 손잡고 현지 난방·환기·공조(HVAC) 시장을 정조준한다. 향후 전후 복구가 시급한 지역의 재건사업까지 참여, 새로운 수주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크리에이터버드(Креатор-Буд)에 따르면 회사 대표단은 최근 경남 창원에 위치한 LG스마트파크를 방문했다. 멀티브이(Multi V) 시리즈 등 LG전자의 고효율 대용량 시스템 에어컨(VRF)과 HVAC 제품군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크리에이터버드 관계자들은 부품 조립 단계부터 완제품 생산과 테스트에 이르는 전 제조 과정을 참관했다. HVAC 시스템 핵심 부품으로 LG전자 공조 솔루션의 중심인 컴프레서(압축기) 기술도 소개받았다. 또 우크라이나에 출시되지 않은 신제품 라인업을 확인, LG전자와의 새로운 협력 방안도 구상했다. 

크리에이터버드의 LG전자 창원 공장 방문은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강화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크리에이터버드가 키예프에 건설중인 대규모 주거 단지 ‘크리에이터 시티’ 내 각 아파트에는 LG전자의 실내 온도 조절기와 에어컨 시스템이 설치된다. 크리에이터 시티는 16~24층 높이의 8개 건물이 들어선다. 

크리에이터버드는 2006년 설립된 건설사다. 대규모 고급 아파트와 상업 시설, 주상복합단지를 전문으로 한다. 지난 18년 간 55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수도 키이우와 리비프, 테르노필 등 우크라이나는 물론 폴란드 카토비체에서도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건설사와 협력을 강화하며 LG전자의 현지 사업 기반도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기반으로 추후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 피해가 극심한 지역의 재건사업이 본격화됐을 때 발 빠르게 사업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LG전자는 유럽 B2B(기업 간 거래) HVAC 시장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려 왔다. 작년 9월에는 공조 솔루션 자회사 ‘하이엠솔루텍’ 독일 지사를 설립했다. 친환경·고효율을 중시하는 유럽의 니즈에 맞춰 관련 제품도 꾸준히 개발해왔다. 업계 최고 수준의 냉난방 효율을 자랑하는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와 멀티브이 엠, 가정용 냉난방·온수 솔루션 하이브리드 멀티 등 유럽 특화형 제품을 내놨다. 

더구루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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