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센티멘털 ‘바닥’ 확인…하반기 반등 가능성↑
미국향 수출 강해…케이팝 팬덤 규모 확산 근거
국내 주식시장에서 한한령(한류 콘텐츠 제한) 해제 기대감이 커지자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전일 엔터 업종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실제로 에스엠(11.3%)을 비롯해 큐브엔터(7.9%)·하이브(6.1%)·JYP Ent(5.2%)·와이지엔터테인먼트(4.1%) 등이 전일 대비 수익률을 거뒀다.
이는 국내 인디 밴드의 중국 본토 내 공연 소식 전해지며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문화여유국은 국내 록 밴드 세이수미의 오는 7월 12일 베이징 특별공연을 허가했다.
지난 2016년 7월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은 한한령을 통해 한류의 중국 진출을 차단해 온 만큼 중국 당국이 국내 가수의 베이징 라이브 단독 공연을 허용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박 연구원은 “한한령이 단기에 풀릴 것이라는 확신보다 그간의 흐름과는 반대로 강세를 보일 정도로 업종에 대한 센티멘털이(정서적 요소)가 바닥이라는 것을 시장 참여자들이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한한령 해제 관련 후속 보도가 없을 시 주가가 또 다시 횡보하거나 약세를 보일 수 있겠으나 중국 없이도 하반기 반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비 앨범 판매 및 아티스트별 컴백 주기를 고려하면 하반기 발매 앨범부터는 전작 대비 성장에 대한 부담이 상반기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4월까지의 수출 데이터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향 수출이 크게 부진한 반면 미국향 수출은 여전히 강하게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을 비교했을 때 인당 구매 건수가 중국이 훨씬 크다는 점에서 미국향 수출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K-Pop 팬덤의 규모 자체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확신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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