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이더리움이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승인을 받았음에도,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6만7000달러대를 유지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은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 등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 낮아진 영향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2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6만79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는 이는 전일대비 1.83% 감소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이번주 한 때 7만400달러대까지 뛰어오르며 지난달 11일 이후 약 40일만에 7만달러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낙관론에 따른 것이었다.
아울러 같은시간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6만9373달러를 기록, 7만달러대를 넘기지 못했다. 국내거래소 빗썸에서의 비트코인 가격은 글로벌 가격보다 높다. 이는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프리미엄’이 붙어서다. 이날 프리미엄은 약 2.31% 수준을 보였다.
금융권은 최근 발표된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 등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영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면서 달러가 급등했고, 이는 위험자산 하락을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5월 12일∼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 주 전보다 감소하면서 전문가 전망치도 밑돌았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낮다는 것은 노동시장 과열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발표한 5월 미국 제조업·서비스업을 포괄한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4로 202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51.1)은 물론, 전문가 전망치(51.3)도 크게 웃돌았다.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데, 이날 수치는 미 경제 확장 국면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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