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IMM인베스트먼트가 아랍에미리트(UAE) 대체투자 운용사 쇼룩파트너스와 2호 펀드를 조성했다. 일본과 인도에 이어 중동·북아프리카(Middle East-North Africa·MENA)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펀드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쇼룩파트너스는 23일(현지시간) IMM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 IMM 인베스트먼트 글로벌(IMMG)과 1억 달러(약 1370억원) 규모의 기술 중심 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쇼룩파트너스는 중동·북아프리카의 선도적인 대체투자 운용사다. 핀테크와 플랫폼, 소프트웨어, 게임, 웹3.0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구축해 왔으며 △님카드 △사르와 △린 테크놀로지스 △트루커 △모즌 △렌도 같은 혁신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IMM인베스트먼트와 쇼룩파트너스는 지난 2021년에도 공동운용(Co-GP) 방식으로 프로젝트펀드 나흐다(Nahda) 1호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나흐다 1호 펀드는 스마트팜인 퓨어 하베스트(Pure Harvest)와 사우디아라비아 최초 BNPL(선구매 후결제) 플랫폼인 타마라(Tamara) 등에 투자했다.
IMM인베스트먼트와 쇼룩파트너스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신용 시장 성장세에 주목해 이번 펀드 조성을 결정했다. 실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신용 시장은 기술 생태계 급성장과 대체 금융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네이선 권 쇼룩파트너스 대표는 “지난해 신용대출 자격이 없는 기업들을 선별한 후 4억 달러(약 547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이러한 자금 유입의 급증은 기업의 확장 가능한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우리의 사명에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쇼룩파트너스와 2호 펀드를 결성하면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현재 아랍에미리트 VC인 벤처수크(VentureSouq)와도 공동운용 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일본법인 주도로 90억원 규모의 IMM 재팬 핵심기술 벤처펀드 제1호 펀드를 결성했고, 올초에는 230억원 규모의 IMM 인도 펀드를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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