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과 옥션이 진행한 상반기 최대 쇼핑축제 ‘빅스마일데이’가 1676만개 판매량을 기록한 가운데 이번에 최초 도입한 ‘꿀템 피드’ 기능이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꿀템 피드는 고객이 직접 구매한 제품을 G마켓 전체 고객에게 소개하는 공간이다.
24일 G마켓에 따르면, 행사 기간 꿀템 피드에 올라온 추천 글은 총 7700건에 달한다. 꿀템 피드에서는 실제 구매자가 작성한 후기를 확인할 수 있다 보니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도 수행했다. 실제 꿀템 피드에 올라온 글을 읽고 추가 구매로 이어지는 비중도 49%에 달한다.
꿀템 피드는 테크 기획자·마케터·디자이너 합작품이다. 홍정인 G마켓 프로모션 플랫폼 플래닝팀 매니저는 ‘테마파크’에 착안해 꿀템 피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홍 매니저는 “빅스마일데이가 연중 최대 쇼핑 축제라는 점에서 테마파크를 떠올렸다. 구매고객을 탑승객, 고객이 올린 추천글을 어트랙션으로 생각했다”며 “고객이 빅스마일데이라는 테마파크에서 즐겁게 놀이기구 타듯 글 쓰며 놀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나영 G마켓 인게이지먼트(참여) 마케팅팀 매니저는 “구매 고객이 자유롭게 상품 리뷰와 정보를 올리고 서로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낼 것으로 내다봤다”며 “이는 매출 상승 뿐만 아니라 G마켓 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도 예상했다”고 말했다.
권민혜 G마켓 프로모션 익스피리언스 디자인팀 매니저는 “첫 기획 단계 당시 입에 착 붙는 단어로 ‘꿀템’을 꼽았고, 이 단어가 그대로 정식 서비스 명칭이 됐다”고 부연했다. 또 “키비주얼(핵심 그림)로 꿀벌은 어떠냐는 의견이 나왔고 이 역시 최종 채택돼 꿀벌 옷을 입은 스마일리 캐릭터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세 사람이 머리를 맞댄 꿀템 피드에는 행사 기간 매일 500명 이상이 추천 글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모두 이 같은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홍 매니저는 “빅스마일데이 행사 페이지는 단시간에 많은 페이지뷰를 기록하다 보니 ‘고단가 광고’ 영역이다. 하지만 과감하게 페이지 한 바닥을 고객들이 직접 채우도록 했다”며 “이런 도전적인 시도가 고객 간 쌍방향 소통으로 이어져 큰 호응을 부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꿀템피드는 알뜰 쇼핑족들 사이에 입소문을 탔다. 자신이 작성한 꿀템 피드 추천글을 보고 다른 고객이 해당 제품을 구매할 경우 결제가 1%를 스마일 캐시로 최초 글 작성자에게 지급했기 때문이다.
G마켓은 이번 행사 기간 꿀템 피드 인기를 확인한 만큼 추후 프로모션에도 해당 기능을 적용할 방침이다. 권 매니저는 “꿀템 피드는 빅세일, 빅스마일데이 등 대형 프로모션에서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며 “피드에서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과정을 더 단축하거나 정렬 방법을 개선하는 식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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