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4위’를 차지했다.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톱3’ 진입하겠다는 각오다. 다만 현대차와 달리 기아가 주춤세를 나타내고 있어 3위 르노그룹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24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총 9만136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8만9717대) 대비 1.8% 상승한 수치이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9.3%)보다 0.8% 내린 8.5%로 집계됐으며 제조사 그룹별 월간 판매 순위는 4위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27개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소속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등 4개국과 영국 판매를 합산한 결과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들어 누적 판매량은 전년(37만1886대) 대비 0.6% 소폭 감소한 36만9739대, 시장 점유율은 8.3%로 나타났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전년 대비 성장을 일궜지만, 기아가 주춤하며 ‘톱3’ 진입 발목을 잡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년 대비 17.6% 두 자릿수 증가한 4만6618대, 기아는 전년 대비 10.6% 줄어든 4만4743대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각각 4.3%와 4.1%였다. 누적 판매량에서도 마찬가지로 현대차는 전년 대비 5% 확대된 18만1845대를 판매했지만, 기아는 전년 대비 5.4% 감소한 18만7894대 판매에 그쳤다.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4.1%, 기아가 4.2%를 기록했다.
1위는 폭스바겐그룹이 차지했다. 같은 달 총 30만598대를 판매했다. 스텔란티스는 16만6534대로 2위, 르노그룹은 10만9391대로 3위에 올랐다. 5위부터 10위까지는 △토요타그룹(8만4329대) △BMW그룹(7만4551대) △메르세데스-벤츠(5만4160대) △포드(3만6066대) △볼보(3만3767대) △닛산(2만1692대)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은 유럽 공략을 강화를 위한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고, 연말 르노그룹을 추월한다는 각오이다. 지난 1분기 홀로 역성장한 데 따른 현지 판매 전략 수정 보완을 토대로 상반기 전년 대비 성장을 일구겠다는 각오다. 현대차그룹 뒤로는 토요타가 맹추격에 나서고 있어 한일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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