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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모두 철수…LCD 장악한 中, 향후 리스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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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샤프도 곧 LCD TV 패널 생산 종료

중국 패널 의존도 더 높아질 것으로

삼성전자 모델이역대급 성능의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4년형 Neo QLED 8K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최근 일본 샤프가 자국 내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공장을 9월 중 종료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중국이 온전히 해당 시장을 장악하게 됐다. 이에 LCD 패널 시장을 독점하게 된 중국 기업들의 향후 의도적인 가격 인상 우려가 국내 세트 업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샤프는 오사카에 위치한 자회사 사카이 디스플레이프로텍터(SDP) 공장을 9월까지만 가동한 후 중단한다. 이는 일본 내 유일한 TV용 LCD 생산 공장이다. 최근 사업 악화로 지속되는 적자를 기록하게 된 것이 사업 철수 배경이다.

샤프는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2608억엔(약 2조3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도 100억엔(약 880억원)의 순손실이 전망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샤프를 비롯한 일본 전자 업체들은 2000년대 중반까지 LCD 패널 사업을 선도했으나 이후 시장에 뛰어든 한국, 중국 기업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며 점차 철수 수순을 밟았다. 소니는 2012년 삼성전자에 LCD 제조 합작회사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파나소닉도 2016년 TV용 LCD 패널 생산을 종료했다. 일본 LCD 산업의 부흥을 목표로 지난 2012년 도시바, 소니, 히타치제작소의 중소형 LCD 사업을 합쳐 발족한 JDI(재팬디스플레이)도 2014년 3월 상장했지만 10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역시 이미 국내 LCD 대형 패널 생산을 모두 종료한 상태다. BOE를 중심으로 한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버티지 못한 탓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 LCD 사업을 철수했다. LG디스플레이도 같은 해 국내 LCD TV 패널 생산라인을 접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광저우 LCD 공장을 남겨놓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생산능력(CAPA)을 절반 가량 축소하며 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 사실상 일본과 한국이 모두 LCD 대형 패널 제조 산업에서 발을 뺀 것이다. 이로써 LCD 시장은 사실상 중국의 독점 체제가 됐다.

이처럼 향후 LCD 패널 판가를 중국이 쥐게 되며 세트업체들의 제조 원가 부담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이 올 1분기 TV용 디스플레이 패널ㆍ모니터용 화면표시장치 부품 구매에 쓴 금액은 1조 9091억원이다. 주요 구매처는 중국 CSOT와 일본 SDP 등이다.

전년도인 2023년 한해 동안 삼성이 패널 구입에 쓴 비용 5조8624억원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 기준 디스플레이 패널 원재료 매입액은 지난해보다 한참을 웃도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TVㆍ모니터용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이 전년 연간 평균 대비 약 10%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SDP LCD 공장이 올 9월 가동을 멈출 경우, LCD 기반의 TV 제조에 주력하는 삼성전자의 중국 패널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 기업간 경쟁 구도가 줄면서, 패널가 상승에 대한 세트업체들의 선택지가 점차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셈이다. 납품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는 탓이다.

국내 기업들은 차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미 LCD 시장을 삼킨 중국은 OLED에도 투자를 단행 중이다. 아울러 OLED TV 시장의 개화가 예측보다 더디면서 중국 디스플레이 굴기에 국내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맞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이 앞서고 있는 중소형 OLED 사업 역시 중국에 빠르게 치고 올라오며 그 격차를 좁히고 있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21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을 제치고 금액 기준 점유율 1위에 올랐다. 격차는 점차 벌어져 지난해에는 점유율 47.9%를 기록하며 한국(33.4%)과 더 크게 격차를 벌렸다.

데일리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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