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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AI 열풍’에 반도체 수출 호조…우리 경제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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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AI 열풍에 국내 반도체 산업 생산·수출이 증가하고 메모리 가격도 상승세로 전환했다./한국은행

국내 반도체 경기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상승세가 국내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4일 ‘최근 반도체 경기 상황 점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챗지피티(ChatGPT) 개발에 따른 AI 열풍에 따라 지난해 초를 기점으로 반등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산업도 지난해 상반기 중 생산(물량 기준)이 증가로 전환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수출(통관 금액 기준) 역시 증가로 전환하고 메모리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구체적으로 AI 서버 부문은 AI 열풍에 대응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빅테크 간 AI 경쟁 심화로 관련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대두되는 이유다. 예컨대 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NVIDIA)의 경쟁 업체인 AMD가 최근 AI 반도체를 출시하자 구글, 메타 등 서비스 중심의 빅테크 기업도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서는 모양새다.

모바일과 컴퓨터의 경우에도 AI 기능이 이미 탑재됐거나, 탑재될 상품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돼 관련 반도체 수요 확대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실제 AI 기능이 탑재된 삼성 갤럭시S24는 올해 1분기에만 글로벌 출하량이 1350만 대에 달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였다. 전년 동기 갤럭시S23의 글로벌 출하량은 약 1000만대로, 약 35% 늘어난 수치다.

일반 서버의 경우에도 기존 설비의 노후화, 그간의 투자 부족 등이 수요 회복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한은은 봤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수요 및 공급 여건을 감안하면 AI 서버에서 여타 부문으로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반도체 경기는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 (상승세가) 더 길어질 여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글로벌 반도체 경기 상승기에 국내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흐름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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