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가 올해를 여름철 기후재난 제로(0)화 원년으로 만들기로 다짐했다.
도는 23일 세종시 국무조정실 대회의실에서 탄녹위 및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여름철 기후재난 대응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행안부, 농식품부, 환경부, 국토부, 해수부, 기상청 등 관계부처와 서울시, 부산시, 민간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 부처 안건 발표, 지자체 안건 발표, 자유 토론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도는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재난 상황 주요 대응 계획으로 △24시간 상시 비상근무체계 운영 △재해위험구역 집중관리 △홍수대응체계 확립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자동 통제시스템 구축 △긴급지원체계 확립 등을 발표했다.
먼저, 비상근무체계는 재난 발생 시 즉각 대처가 가능하도록 13개 협업기능별 3개반 35명으로 구성했으며, 읍면동 단위 안전협의체 등 현장대응 조직도 강화했다.
저수지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재해위험구역은 안전점검을 통한 우기 전 보수보강을 완료하고, 재해취약건축물에 대해서는 침수방지시설 설치 및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홍수대응체계는 금강홍수통제소 ‘수문방류 예고제’에 따라 시군에 방류 전 사전 예고하고, 댐 하류 지역 관계기관 폐쇄회로TV 정보 공유, 시군 재난문자 발송 및 마을 방송, 전광판 등 정보제공 방법을 다양화했다.
자동 통제시스템은 둔치주차장 신속알림시스템 6곳, 인명피해우려지역 조기경보시스템 37곳,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스템 17곳을 구축했으며, 방재시설물에 대한 집중점검과 관리를 강화했다.
재난관리자원은 응급복구장비 22종 2797대, 이재민 재해구호물자 2종 5222세트를 확보했고, 67만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피시설 1719곳을 지정했다.
부처별 발표에서 행안부는 여름철 3대 인명피해 유형을 사면붕괴와 하천재해, 지하공간 침수 등으로 규정하고, 집중·관리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기존 2단계 산사태 예측정보를 3단계로 세분화해 대피를 위한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올해부터는 시도지사에게도 ‘재난사태 선포권’을 부여해 현장 중심의 재난대응이 가능해졌다.
농식품부는 폭염으로 인한 과수·가축 피해 예방을 위해 미세살수, 차광시설, 쿨링패드 등의 설치지원을 확대하고, 해수부는 태풍·고수온 등으로 인한 양식수산물 피해에 대한 보상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전문가들은 “기후위기 대응 과정에서 어린이, 노약자, 현장 근로자 등 재해에 취약한 국민들을 우선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재난 대응체계와 관련 분야별·계층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세분화된 접근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재난 대응 시 국가 단위의 예산과 제도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공동체 단위로 종합계획이 수립될 필요성을 언급하며 현장과 밀접한 지자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여운성 도 기후환경정책과장은 “올 여름철 기후위기로 인한 폭우, 가뭄 등 기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어 기후재난이 예상되고 있다”며 “철저한 상황관리와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으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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