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3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
기아가 전용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EV3를 23일 공개했다. EV3는 지난 2021년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해 만든 첫 전기차 EV6와 대형 SUV EV9에 이어 세 번째다.
EV3는 롱레인지와 스텐다드 모델로 운영된다.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81.4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최장 501㎞까지 운행(17인치 휠 및 산업부 인증 기준)이 가능하다. 스탠다드 모델에는 58.3kWh 배터리가 탑재됐다. 350kW급 충전기로 31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전륜에 적용된 모터는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283Nm를 발휘한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i-페달 3.0을 적용했다.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i-페달을 활성화할 수 있어 운전 편의성은 물론 탑승객의 승차감을 높여준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실내ᆞ외 V2L 기능도 마련했다.
운전석에는 디지털 계기판과 차량 내 공조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화면이 가로로 길게 연결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가로 약 70cm인 이 화면을 통해 차량 내비게이션이나 에어컨 등까지 조작하는 이 화면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다. EV9에 이어 EV3에도 탑재됐다. 기아 관계자는 “각종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아는 EV3 1열에 전방으로 120mm 확장할 수 있는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정차 중 업무나 식사 활용성을 높였다. 1열 릴랙션 시트, 2열 리클라이닝 시트가 설치됐다. 콤팩트 SUV인 EV3는 전장 4300㎜, 전폭 1850㎜, 전고 1560㎜, 휠베이스(자동차의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의 거리) 1680㎜ 이다.
또 기아는 EV3에 EV시리즈 중 최초로 ‘기아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했다.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와 디스플레이 테마 등 혁신적인 커넥티비티 사양을 탑재해 고객에게 의미 있고 편리한 차량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기아의 계획이다. AI 어시스턴트 기능은 전기차 중심으로 확대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강화된다.
아울러 EV3 GT 라인도 있다. GT 라인 전용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특징으론 차체와 연결되는 날개 형상의 하단부 범퍼와 후면 범퍼 하단을 가로지르는 수평형 리어 리플렉터가 적용됐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기아는 6월 초부터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을 개시할 예정이다. 정부 부처의 인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EV3의 대담하고 기하학적이며 강건한 디자인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기아의 역동적인 접근방식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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