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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성과 쏠쏠하네”… 제 4인뱅 전쟁 뛰어든 시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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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조만간 제 4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심사 기준과 방침을 내놓기로 하면서 지금까지 인터넷전문은행 시장 진출에 신중을 기해온 신한은행도 뛰어들었다. 게다가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 주주사 중 한 곳인 우리은행도 참전키로 하면서 제4 인터넷전문은행 경쟁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주요 은행들이 모두 인터넷전문은행에 나선 이유는 카카오뱅크를 중심으로 3대 인뱅들이 모두 고공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뱅 대장인 카카오뱅크의 경우 시가총액이 11조원을 넘어서며 4대금융 중 한 곳인 우리금융그룹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IPO)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고, 토스뱅크도 내부적으로 별도 IPO를 검토하고 있다.

인뱅 초기에 참여한 경우 상당한 투자성과를 낼 수 있는 데다, 협업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시중은행들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016년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해 총 2293억원을 투자했고, 8.02%의 지분을 취득했다. 2022년 8월 한 차례 블록딜을 통해 지분 3.14%를 매각했고, 4251억원을 회수했다. 현재도 4.8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날 종가 기준 5426억원 규모다. 국민은행의 투자성과는 초기 투입금액 대비 422%에 달하는 수준이다.

게다가 카카오뱅크는 2022년부터 현금배당도 실시하고 있다. 2022년 553억원을 배당했고, 지난해엔 715억원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앞으로도 지속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도 케이뱅크 지분 12.58%를 취득하는 데 2362억원을 투자했는데, 현재 장부가는 260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케이뱅크는 올해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데, 비상장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케이뱅크의 추정 시가총액은 6조3000억원 규모다. 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우리은행의 지분가치는 급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507억원의 순익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 대비 400% 가까이 급성장했다. 수익성이 지속 개선되면 추후 배당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하나은행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토스뱅크는 올해 1분기 148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순익 규모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하나은행은 토스뱅크 지분 8.97%를 총 1757억원에 취득했다. 현재 하나은행의 지분가치는 1500억원가량으로 취득가보다는 낮지만, 전년 장부가보다 2배가량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하나은행의 지분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토스뱅크도 모기업 비바리퍼블리카와 별개로 IPO를 검토하고 있는데, 이는 하나은행의 지분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경우 비상장사인 만큼 인뱅 주주사인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지분가치는 앞으로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인뱅 모두 높은 순익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추후 배당 수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인뱅 3대장이 금융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주주사로 참여한 은행들이 높은 투자성과를 거두자, 지금까지 신중한 모습을 보였던 신한은행도 제4 인터넷전문은행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ERP전문기업 더존비즈온이 준비하고 있는 ‘더존뱅크(가칭)’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더존뱅크는 더존비즈온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양의 기업 데이터와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 경쟁력을 통해 기존 은행이 확장하기 어려웠던 중소기업·소상공인 영역에서 포용금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케이뱅크 주주사인 우리은행도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추진 중인 ‘KCD은행'(가칭)에 투자의향서(LOI)를 보냈다. KCD는 130만 사업장에 도입된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면서 쌓인 자영업자·소상공인 데이터를 활용한 소상공인 전문은행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 측은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지원하는 금융생태계 형성에 기여하는 것을 기대해,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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