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큐텐이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제품군 다각화에 힘을 주고 있다. 쿠팡과 알리로부터 뺏긴 소비자의 발길을 되찾기 위해선 먼저 제품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3일 큐텐그룹에 따르면 인터파크쇼핑 PB 상품의 판매액은 출시 초기인 지난해 9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400%가량 뛰었다. 인터파크쇼핑은 그룹사 통합 PB 상품을 생산 및 기획하는 전초기지로 삼고, 기존 협업 단계에 머물렀던 PB 브랜드의 기획·개발·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맡기고 있다. 회사가 얼마나 PB상품 출시에 공을 들이는지는 최근까지 출시된 제품 수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이날 기준 인터파크쇼핑이 론칭한 PB 상품은 물, 캡슐커피, 유산균, 타이즈, 키친타월 등 총 14종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회사는 올해 상반기 내로 10여 종의 신규 PB를 출시한다는 단기 목표도 설정했다. 기존에는 생활용품 PB가 주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기능성 화장품, 건강기능식품으로 상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큐텐 관계자는 “플랫폼별 강점이 분명하고 이용하는 고객들의 성향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각 사의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내놓고 시장을 확장하는 전략”이라며 “1세대 커머스 플랫폼인 인터파크쇼핑의 높은 상품 이해도와 브랜드 협업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상품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큐텐의 해외 플랫폼으로도 자체 기획한 PB상품을 선보이며, 수출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티몬, 위메프 등 각 플랫폼별 특화상품 제작에도 나선다. 티몬의 경우 식품 특화PB를 선출시하는 한편, 위메프에는 뷰티PB를 중심으로 기획하기로 했다. 이후엔 다른 관계사로도 PB상품 판매를 확장하며 상품의 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제품 특화 판매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품질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자,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손잡고 ‘생활화학제품 기획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다음 달 16일까지 진행되며, 생활화학제품 안전기준에 적합 확인·신고된 제품 중에서 모든 원료의 전 성분을 공개(또는 공개 예정)한 기업의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안전한 생활화학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해당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운데 위해성 물질이 잇달아 검출되면서, 불안에 떠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 큐텐 그룹 산하 티몬·위메프·인터파크쇼핑이 생활용품제품에 대한 PB제품 출시를 늘리고, 생활화학제품 성분을 공개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불신과 안전 우려를 불식하려는 행보”라고 전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