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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가 실적 개선을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 말까지 장기적 투자를 진행하는 만큼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가 올해 진행하는 투자 금액은 100억원부터 3900여 억원까지 다양하다. 업체들은 이 같은 투자를 통해 매출 증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편의점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투자금액 3369억원을 마련해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613억2200만원의 금액을 투입한 상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작년 12월 부산 신규 물류센터 설립 투자를 결정하는 등 시설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물류 처리 능력 향상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63억원으로 ‘나 홀로 실적 개선’을 보여준 GS25 운영사 GS리테일은 BGF리테일보다 더 많은 3911억원의 투자금을 책정했다. GS리테일은 다양한 콘셉트의 점포 출점과 편의점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개발 등을 통해 편의점 점유율(지난해 기준 31%)을 끌어올릴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앱 ‘우리동네GS’ 등 플랫폼 서비스 강화 등도 추진해 향후 상품 판매 확대를 위한 투자에도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입한다.
업계 3위인 편의점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은 2020년부터 편의점 ‘바이더웨이’와 ‘미니스톱’, ‘롯데피에스넷’ 등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지만 1분기 적자로 ‘통합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현재 투자 역시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부터 연말까지 717억원을 더 투입해 대대적인 점포 리뉴얼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신선식품이 강화된 편의점 설치·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편의점의 경우 편의점 내부에 카페 등 별도의 특화 공간을 설치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고객이 직접 편의점 안에서 갓 조리된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거나 남은 것은 포장도 가능해 갖고 이동할 수 있는 편의점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마트24는 점포 확대와 기존의 물류센터 시설물 정비에 집중한다. 회사 관계자는 “편의점을 늘려 향후 고객들의 소비편의에 기여하고자 하며 이에 대비해 물류설비 증설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앞으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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