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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찾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본사건물 복합 항공기지(OC)는 지난 1년여간 노후 시설을 재정비하고 최첨단 시설로 탈바꿈하며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만반의 준비를 끝낸 모습이었다. 대한항공은 양사 기업결합 심사의 막바지 단계를 앞두고 전면 리모델링한 종합통제센터(OCC)와 항공의료센터를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또한 항공안전전략실, 정비 격납고, 객실훈련센터 등 대한항공 안전 운항 핵심 시설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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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건설을 주도하셨던 당시 항공사의 본사는 오퍼레이션센터 옆에 있어야 된다고 하셨다”며 “미국의 많은 항공사들이 그렇게 하고 있으며, 대한항공도 거기에 맞춰 큰 오퍼레이션센터를 지었다”고 말했다. 이어 “1997년에 완공을 했으며 부지가 6만6000평, 축구장 2개 크기에 달한다”며 “1990년대 말 안전 운항에 모든 걸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해 많은 것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직원의 약 80% 이상이 안전과 관련된 직원들이며, 절대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대한항공의 최우선 가치다”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여객기 138대, 화물기 23대 등 총 161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총 39개국 110개 도시에 취항한다. 일 평균 항공기 400여 편을 운항하는데, 이 항공기들이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운항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비정상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OCC의 역할이다.
OCC에 들어가면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스크린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가운데 있는 가장 큰 화면에는 현재 운항 중인 대한항공 항공기 항적이 실시간으로 나타난다. 화면 왼쪽에는 방송 뉴스 화면이 띄워져 있어 테러, 재난, 자연재해 등 세계 주요 이슈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김포·인천국제공항의 지상 트래픽과 램프 운영 현황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김포 격납고는 대한항공 본사 중심부에 있다. 길이 180m, 폭 90m의 초대형 시설로 축구장 2개를 합친 규모다. 높이는 25m로 아파트 10층 높이에 달한다. 대형기 2대와 중·소형기 1대 등 항공기 3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격납고에서는 항공기 기체와 각종 부품을 검사하고 수리하는 정비 작업을 24시간 수행한다. 대한항공은 매 이륙 전과 착륙 후에 항공기 상태를 점검하며 안전 운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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