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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돌 현대엘리베이터 下] 유일한 토종 승강기 제조사…글로벌 시장서도 ‘우뚝’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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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이종배 국회의원, 조길형 충주시장(왼쪽 여섯 번째부터) 등 내외빈들이 22일 충주 현대엘리베이터 스마트 캠퍼스에서 열린 창립 40주년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엘리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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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출범 40년차를 맞은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승강기 시장에서는 글로벌 업체를 제치고, 당당히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제 세계시장에서도 유수한 업체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다양한 ‘국내 최초’의 기록을 갖고 있는 데에서 나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 등 신기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아직도 연구개발센터는 쉬지 않고 있다. 40년 전에도, 지금도 엘리베이터는 현대인의 이동에 필수적인 요소다. 우리 삶 속에 엘리베이터가 더 깊숙이 자리 잡은 만큼 현대엘리베이터는 ‘백년기업’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나가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3일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전날 행사를 통해 새 ESG경영 비전을 선포한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40년간 외국계 기업이 대부분이던 우리나라 승강기 시장에서 기술 내재화를 통해 ‘토종 기업’으로 거듭났다.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6개 지사와 해외 6개법인을 영위하고 67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설립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지시에서 시작됐다. 국내 도시개발 붐이 일었던 1970년, 현대그룹도 주요 대구모 주택단지 건설을 수주했고, 이에 필수적인 엘리베이터는 대부분 해외에서 공급받는 데에 불안감을 느끼면서다. 정 명예회장은 엘리베이터 자체개발을 시도했다.

1982년, 본격적인 대단위 주택단지 건설과 함께 현대엘리베이터의 모태인 ‘현대중전기 운반기계사업부’가 탄생하고 2년 후 수출까지 염두에 둔 현대엘리베이터가 설립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989년 고(故) 정몽헌 회장이 부임하며 본격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당시 합작관계였던 웨스팅하우스가 갑자기 지분을 매각하고 제휴를 해지하자, 정 회장은 다른 제휴업체를 찾기보단 자체 기술 확보 작업에 착수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고 정몽헌 회장의 전폭 지원 하에 1년 만에 자체 개발 엘리베이터를 선보였다. 그리고 1992년 엘리베이터 1만대 생산을 돌파하며 무섭게 성장했다. 이듬해 바로 중국 합작법인 상해현대전제제조유한공사를 설립, 해외 진출에 신호탄을 쐈다.

이후 1999년에는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MRL), 2001년 엘리베이터용 카-브레이크 시스템, 2015년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설치, 2018년 점프엘리베이터 상용화 등 국내 최초의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09년 국내에서 가장 빠른 분속 600m 엘리베이터를 시작으로 2010년 분속 1080m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2020년 분속 1260m 개발 등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엘리베이터 역시 먼저 개발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승강기산업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2022년 엘리베이터와 로봇 연동서비스 상용화에 이어 지난해 유지관리 서비스 MIRI(미리)를 출시하면서다. 특히 엘리베이터를 수직 이동 모빌리티 관점에서 해석, 최근에는 도심항공교통(UAM)을 새로운 먹거리로 점찍고, UAM 이착륙장인 ‘H-PORT’를 선보인 바 있다.

해외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회사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14% 정도지만, 현대엘리베이터는 신흥시장 중심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일단 사우디 네옴시티, 인도네시아 신수도 프로젝트 등 대규모 글로벌 건설 프로젝트가 예정된 만큼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재 해외시장 점유율은 2% 미만으로, 지난해 이를 5%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신기술, 새로운 사업을 지속 추진하면서 100년기업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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