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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은 우유의 날…국내 우유 품질은 ‘세계 1등’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서울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2021년 6월 1일을 ‘세계 우유의 날’로 지정했다. 우유의 날은 우유의 다양한 장점을 전 세계에 알리고 축하하기 위해 지정됐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산돼 매년 40여 개국 이상이 6월 1일을 전후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5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처음 행사를 주관했고,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동참하며 ‘우유의 날’ 행사를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다.

우유는 이미 오래전부터 의사나 영양학자 등에 의해 완전식품으로 입증된 세계적으로 중요한 식품 중 하나다. 또한 신선한 식품으로 분류되는 우유는 ‘신선한 상태’로 판매돼야 하는 식품으로 정의 돼 왔다. 1970년대 이후로 50여 년간의 낙농 역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낙농 기술은 크게 발전해 왔고 위생 수준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낙농가들은 후계자 부족, 시설투자로 인한 부채 증가, 생산비 상승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지만, 질 좋은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저렴한 비용과 편리한 보관 방식 때문에 수입 멸균우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수입 멸균우유는 유통 기한이 최대 1년까지이고 원유의 품질 정보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23일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실제 국내 온라인(네이버 및 각종 소셜커머스)에서 판매 중인 수입 멸균우유(1L) 5종(믈레코비타·갓밀크·밀키스마·올덴버거·오스트렐리아스)의 잔여 유통기한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제조 후 3~4개월 경과된 제품이었으며 올덴버거의 경우 제조 후 평균 5개월 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믈레코비타의 경우 최소 2개월(약 9주) 된 제품, 오스트렐리아스는 3개월 3주 제품이 시장에서 유통됐다.

반면 국산 우유는 착유 직후 적절한 온도에서 신속하게 냉각 처리되고 외부 노출 없이 살균 및 균질화 처리를 거쳐 2~3일 이내에 시장에 유통된다. 일반적으로 유통 기한이 11~14일로 짧으며, 냉장 보관이 필수적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국산 우유를 구매할 때 원유의 등급과 품질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국산 우유의 가장 높은 품질 등급은 1등급이다. 원유 1㎖당 체세포 수 20만 개 미만, 세균 수 3만 개 미만이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낙농 선진국으로 알려진 덴마크와 같은 수준이다. 특히 독일(1㎖당 체세포 수 40만 개 이하, 세균 수 10만 개 이하), 네덜란드(1㎖당 체세포 수 40만 개 이하, 세균 수 10만 개 이하)보다 1등급이 되기 위한 기준이 더 엄격하다.

국내 1인당 원유 소비량은 2015년의 75.7kg에서 2023년에는 83.9kg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주된 우유 소비층인 영유아 수의 감소로 인해 1인당 우유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다. 유제품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유제품이 시장을 빠르게 점유하고 있는 것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우리나라 식단에서 우유와 유제품의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유 자급률은 매년 감소해 2000년 80.4%에서 2022년 44.8%로 줄었다. 같은 기간 동안 국내 우유 생산량은 233만 8875톤에서 192만 9913톤으로 약 41만 톤 감소한 반면, 수입량은 65만 2584톤에서 248만 612톤으로 4배 가량 증가했다.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선택할지는 개인의 결정이지만, 식량안보 측면에서 볼 때 국산 원유의 자급률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우유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국제 식량 위기나 기후 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필요한 양을 적절한 가격에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산 원유의 자급률을 높이는 데 소비자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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