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 노브랜드가 상장 첫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거래대금 규모 1위에 올랐다. 코스닥시장 상장사가 주식시장에 입성한 첫날 가장 많은 거래대금을 보인 것은 올해 1월 HB인베스트먼트 이후 처음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노브랜드는 이날 종가 5만4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1만4000원)보다 287.86%(4만300원) 오르며 ‘따따블(공모가 4배)’에 근접했다. 노브랜드 주식 거래량은 3400만주, 거래대금은 1조539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 규모 면에서 삼성전자(1조4570억원)와 SK하이닉스(9390억원) 등을 앞질렀다.
개인이 거래를 주도했다. 개인은 노브랜드 주식 2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0억원, 9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노브랜드는 유명 패션 브랜드의 의류를 디자인·제작해 수출하는 기업이다. 일반 주문자 개발생산(ODM) 업체에서 나아가 소재 개발과 상품 디자인까지 뒷받침하는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를 지향하고 있다. 갭, 리바이스, H&M, 랙앤본, 에일린피셔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올해 들어 공모주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공모주 모두(스팩 제외) 상장 첫날 거래대금 10위 안에 들고 있다. 공모 규모가 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에이피알과 HD현대마린솔루션도 주식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날 거래대금 1위에 올랐다.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는 기업도 줄 잇는다. 에이치브이엠, 이노스페이스, 그리드위즈, 라메디텍, 씨어스테크놀로지 등이 이달 중으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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