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이재훈 기자 = 공유 모빌리티 기업 더스윙이 2024년 주력 신사업인 전기자전거 구독서비스 ‘SWAP(스왑)’을 론칭했다.
의무 약정기간 없이 자유롭게 구독과 해지가 가능한 SWAP 서비스는 배송·수리 전 단계를 방문 진행하는 신개념 운영정책을 준비했다.
SWAP 서비스 가장 큰 장점은 무약정에 기반한 구독 시스템이다. 가입비와 월 구독료만 내면 가지고 싶은 기간만큼만 탈 수 있다. 가입비를 내지 않을 시 적용되는 최소 약정기간 역시 6개월에 불과하다.
SWAP 서비스는 전기자전거의 가장 큰 단점인 ‘관리’ 영역에서 차별화를 보인다. 기존 전기자전거 제품들은 수리시 해당 브랜드 수리가 가능한 대리점으로 방문해야만 했다. 이런 오프라인 대리점들이 가까운 곳에 전국 단위로 있지 않기에, 전기자전거는 인프라가 잘 갖춰진 소수의 지역 거주자들만 구매가능한 제품으로 인식돼 왔다.
SWAP 서비스는 제품 관련 신청시 48시간 이내 직접 방문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독, 수리, 교체 모두 담당자를 직접 만날 필요없이, 사전에 약속된 장소에서 모든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받아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전기자전거 제품들의 전용 수리점이 많지 않기에, 찾아가는 시간적 비용까지 감안하면 파격적인 정책이다.
배터리, 바퀴, 체인으로 구성된 3중 잠금시스템에 GPS 기반 도난방지 시스템까지 탑재되어 있어 도난 우려도 적다. 더스윙은 동일한 GPS 도난방지 시스템 하에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SWING(스윙)을 5년간 운영해오며 0.1% 미만의 분실률을 자랑해왔다.
더스윙은 SWAP 서비스 론칭과 함께, 서울 삼청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구독가능한 자전거 모델들을 직접 탈 수 있고, 원하는 고객에 한해 현장 제품 인도 역시 가능하다. 지난 18일 오픈식을 가진 SWAP 플래그십 스토어는 주말간 800여 명의 방문객들이 몰리며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삼청동 초입 부근에는 더스윙의 판매용 프리미엄 자전거 볼테르(Voltaire)의 플래그십 스토어도 위치해 있다. 더스윙 자전거 TF 박희은 팀장은 “삼청동을 자전거의 명소로 만들어, 향후 해외 선진도시들의 보행전용 광장처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더스윙은 SWAP 가입자 확대를 통해 이동수단으로서의 자전거 인구를 늘려가며, 이를 통해 기업 비전인 ‘차를 위한 도시를 사람을 위한 도시로(make our city better)’를 실현하고자는 목표다.
더스윙 김형산 대표는 “기획 과정에서, 차량 중심 인프라로 구성된 우리나라에서 너무 앞서가는 정책이라는 고민이 있었던 것도 사실”라며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며 성장하는 스타트업만이 할 수 있는 사업이라 생각하며, 전기자전거가 세련된 이동수단으로 자리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자전거 판매량이 자동차를 앞지르기 시작하며, 이동수단 자체로 전기자전거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유럽에서도 SWAP과 유사한 모델들이 많으며, 대형 브랜드의 경우 구독자만 40만이 넘는다.
SWAP 서비스는 흥행 면에서도 자신감을 보인다. 지난달 약 10일 간 사전예약을 받으며 준비했던 300개의 기기가 이미 매진되었고, 현재 들어온 2000개도 빠른 시일 안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SWAP 서비스는 향후 장거리 이동을 지원하는 레저형, 배달이 가능한 운송형 등 목적에 맞는 기기들을 확대할 계획으로, 유저는 월 단위로 자유롭게 기기 변경 역시 가능하다. 더스윙은 공유 모빌리티 멤버십 서비스 ‘스윙플러스’ 이용시 SWAP 월 구독료 5000원 할인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스윙플러스는 월 4900원에 전동 모빌리티 무제한 잠금해제와 택시 결제요금 10% 적립, 무동력 일반자전거 하루 1시간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