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은행권에서는 아이를 낳을수록 금리를 높여주는 적금이나 다자녀를 위한 맞춤형 카드 등 다양한 혜택이 있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지난 20일 최대 8%의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BNK 아기천사적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 연 2%포인트에 △첫출산 시 4.50%포인트 △둘째 출산 시 5.00%포인트 △셋째이상 출산 시 5.5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만 19세 미만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가입자도 2%포인트의 우대 이율이 적용된다. 여기에 실적 우대금리로 최대 0.50%포인트를 준다.
시중은행 중에선 하나은행이 ‘아이키움 적금’이 최대 8%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 2%의 금리에 △자녀 2명이면 1%포인트 △3명이면 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영아·아동수당 수급자나 임산부라면 2%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앱인 ‘하나원큐’에서 ‘아이 미래 지킴’을 서약한 경우 금리를 더 높일 수 있다.
농협은행은 최고 연 6.7%의 ‘NH아동수당우대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 연 3.2%에 △아동수령 수령 1.5%포인트 △형제자매 함께 가입 0.5%포인트 △셋째 이상 아동 1%포인트 등 우대금리를 충족하면 금리를 높일 수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결혼·임신·출산·2자녀 이상 가구 대상으로 최고 연 9.0% 금리가 적용되는 ‘패밀리 상생 적금’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적금은 3개월 만에 5000좌 한도가 모두 소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은행권은 적금뿐 아니라 다자녀 가정 맞춤형 카드도 내놓고 있다. 광주은행이 지난 1월 출시한 ‘다자녀행복카드’가 대표적이다. 이 카드는 다자녀 가정이 많이 이용하는 생활 영역에서 각종 할인·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이 카드를 활용하면 △전국 주유소 리터당 100원 할인 △병원·약국 20% 캐시백 △학원 10% 캐시백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도록 놀이공원·패밀리레스토랑 업종 혜택도 있다. 전월 실적 20만원 이상 시 △금호화순리조트·디오션리조트이용 시 입장권 최대 35% 할인 △아웃백스테이크(전국), 빕스(광주) 등의 패밀리레스토랑 20% 현장 할인을 제공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초저출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무겁게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은행권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결혼, 출산과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힘이 되는 실질적인 금융상품 개발 움직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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