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돌은 어르신들의 현실적인 문제와 사회가 겪고 있는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다. 사람이 하는 일을 침범하는 게 아니라 인공지능(AI) 기술과 협업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김지희 효돌 대표는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 지속성장전략 포럼’에서 노인 비대면 정신건강 케어 돌봄로봇 기업 ‘효돌’을 세운 배경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외로움, 자기 방임, 질병 등 노인들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인들이 겪는 우울증은 하루에 담배 15개피를 피는 것만큼 위험하다”며 “초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의료비 또한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살아있는 것과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살아있을 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대표는 사용자와 24시간 함께 생활하며 라이프 로그 데이터를 수집해 정서관리에 특화된 AI 돌봄로봇 ‘효돌’을 만들었다.
효돌은 사용자와 대화를 통해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아 효능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스스로 건강 및 생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건강에 이상이 발생하면 자녀 등에게 바로 알려준다. 내·외부 센서를 통해 노인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맞춤형 건강 코칭도 제공한다.
김 대표는 “효돌은 인간 같은 로봇이다. 사랑한다는 말을 수십 번 하고, 외출 후 돌아오면 엄청 반기기도한다”며 “효돌은 사회복지사, 보호자, 동거인 등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효돌은 차별화된 기술 개발과 서비스를 운영하며 업계에서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현재 효돌 사용자는 1만27명이며, 일일 이용률은 72% 수준이다. 만족도는 92%에 달한다. 효돌은 앞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헬스·웰빙 모바일 혁신’ 부문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MO)를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챗 GPT를 탑재해 대화 성능을 더욱 높였다.
김 대표는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학자들도 관심을 많이 갖기 시작하고, 연구도 하고 있다”며 “다음 주 네덜란드 요양원에 네덜란드어를 지원하는 효돌을 보내게 됐다. 효돌이 필요한 노인들의 삶을 위해서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