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책임과 기업 비즈니스 모델을 융합한 기업들의 새로운 비즈니스 방식이 지속 발굴 및 발전돼야 합니다.” (정명은 사회적가치연구원 책임연구원)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 지속성장전략 포럼’에서는 ‘디지털 대전환(DX) 시대를 맞아 이를 기업 내에 정착시키기 위한 방법, 사회적 책임과 기업 비즈니스 모델을 융합한 사업 방식’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토론에는 현은정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노태우 한양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정명은 사회적가치연구원 책임연구원, 신지만 네이버 꽃 사무국 리더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디지털 대전환 정착 어려워… 실패 수용성 높여야
토론 모더레이터를 맡은 문정빈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오늘 토론에 앞서 디지털 대전환과 사회적 책임 관련 사례 발표를 보며 많은 공부를 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하지만 디지털 대전환이 사회의 흐름이 됐지만, 여전히 대다수 기업들은 이를 정착시키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현은정 교수는 “성공 사례들도 있지만, 최신 디지털 기술 도입에 쓰는 기업들의 노력과 비용 대비 실질적으로 효과가 단기간에 보여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며 “기술만 도입하고 쓰지 않는 것이 아닌 활용처 다변화에 대한 대책도 함께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태우 교수 역시 “대기업처럼 자원과 에너지, 사람과 돈 등 여러 가지가 충족된 곳에서는 DX를 진행하면서 어느 정도 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여력이 된다”며 “하지만 많은 기업은 여전히 실패에 대한 수용성이 충분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 교수는 “과거 우리나라 기업들의 환경은 조직 구성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게 만들었다”며 “DX 시대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실패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는 쪽으로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책임에 비즈니스 모델 융합해야
이날 토론회에서는 사회적 책임과 기업 비즈니스 모델을 융합한 기업들의 새로운 비즈니스 방식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정명은 사회적가치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018년 이 연구원이 설립됐을 때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구분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현재는 더는 두 가치를 구분하지 않고 이를 맞물려 기업이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책임연구원은 네이버의 ‘프로젝트 꽃’을 대표적인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결합한 비즈니스로 꼽았다.
프로젝트 꽃은 네이버를 통해 콘텐츠를 생산하는 다양한 스몰비즈니스와 크리에이터의 가치를 발견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힘쓰는 네이버의 캠페인이다. 네이버는 소상공인·창작자들의 활동을 온라인상에서 지원하고, 이를 통해 네이버의 울타리 안에서 양질의 콘텐츠들이 생산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신지만 리더는 “프로젝트 꽃이 6년간 진행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회사 내 분위기가 형성된 결과”라고 말했다.
문정빈 교수는 토론을 마무리하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국내뿐만이 아닌 글로벌적인 시각에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지속 성장을 할 수 있는 혁신의 기관차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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