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효과 누린 일본 증시
기시다 “금융ㆍ자본시장 개혁”
양안 위기 고저에 중화권 하락
23일 아시아 증시는 호재와 악재가 뒤엉키며 혼란이었다. 일본 증시는 엔비디아 호실적에 따른 나비효과로 급등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부동산기업 헝다(恒大)와 관련해 ‘위기 재점화’ 우려가 이어지면서 급락했디.
이날 마켓워치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6.12포인트(1.26%) 상승한 3만9103.22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는 17.39포인트(0.64%) 오른 2754.75에 마감했다.
중화권 증시는 대만을 제외하고 급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42.15포인트(1.33%) 내린 3116.39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대만 가권지수는 오전 한때 차익 시현 매물이 쏟아졌으나 거래량이 늘면서 상승세를 지켰다. 전 거래일 대비 55.60포인트(0.26%) 오른 2만1607.43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25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대비 1.41% 하락한 1만8930.01에 막바지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와 싱가포르 종합지수는 각각 0.98%와 0.36% 수준의 강보합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엔비디아의 호실적과 정부의 정책 지원 효과에 증시에 스며들며 꾸준히 상승했다. 개장 직후 차익 시현 매물이 쏟아졌으나 기관과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졌다.
전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모건스탠리 주최 콘퍼런스에 나서 “금융과 자본시장 개혁을 추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며 “자산관리 촉진을 핵심축 가운데 하나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오는 6월 정부의 중대한 관련 정책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닛케이225의 경우 △테이진(10.32%)과 △르네사스(5.48%) △소프트뱅크(4.285)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넥슨(-5.64%) △미쓰비시 머터리얼(-3.55%) △미쓰코시 이세탄 홀딩스(-3.26%) 등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중화권 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관세를 앞세워 대립을 격화하는 가운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대만 라이칭더(Lai Ching-te) 총통 취임 이후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된 양안 관계도 증시에 부정적 요소로 꼽혔다. 항셍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이 시간 △넷이즈(-7.03%)와 △알리바바홀딩스(-4.70%) △JD닷컴(-4.03%) 등의 하락세가 컸다.
중국 지방정부가 부동산 기업 헝다의 전기차 사업부인 ‘에버그란데 EV’에 보조금 환수를 명령했다는 소식도 ‘헝다 위기 재점화’라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0.06% 내렸고 코스닥은 0.10%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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