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23일 20만원 고지에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16% 오른 20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0만3500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장중 오름세를 유지하며 20만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장 한때 19만 원대로 내려섰으나 결국 종가로 20만 원대에 진입했다. SK하이닉스가 장중·종가 20만 원대를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날 상승은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하고 있어 대표적인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올해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이 260억4000만 달러(35조6000억 원),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8366원)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LSEG의 예상치 246억5000만 달러, 5.59달러를 상회한 수치다.1년 전 대비 매출은 262% 급등했고 주당 순이익은 4.5배 늘었다.
삼성전자(005930)도 이날 장 중반 반등에 성공, 전날보다 0.77% 오른 7만8천300원에 장을 마쳤다. 정부가 반도체 산업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수헤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2차 경제이슈점검회의에서 총 26조 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종합지원 방안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가 민생이고,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일 모두가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2720대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43포인트(0.16%) 내린 2719.03으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다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장 막판 다시 내림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6포인트(0.10%) 오른 846.58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반도체 종목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매도세가 엇갈려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2572억 원, 1125억 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반대로 SK하이닉스를 1191억 원, 삼성전자를 796억 원 팔았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