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리더십 재편과 함께 그룹 방향성 전반을 정돈하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한다. 지난 6년간 넥슨코리아를 이끌어온 이정헌 대표가 지난 3월 말 넥슨 일본법인의 대표로 공식 취임한 이후, 강대현·김정욱 공동 대표이사 체제가 막을 올렸다. 양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연 매출 4조원’ 돌파를 목표로 즉각적인 전략 수립에 돌입했다.
23일 넥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와 문새벽 전 넥슨네트웍스 대표를 각각 넥슨코리아 개발 부사장과 운영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동시에 백한주 전 지원본부장과 김용대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을 각각 최고인사책임자(CHRO)와 대외홍보 부사장으로 올렸다.
여기엔 신규 개발, 실시간 서비스의 고도화와 내부 결속력을 함께 챙기겠단 양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 두 공동 대표가 공통적으로 주력하고자 하는 부분은 조직‧법인 간 벽을 뛰어넘는 소통과 연결의 강화다. 실제로 양 대표는 최근 “‘넥슨이 잘할 수 있는 일’을 넘어 ‘넥슨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더 많이 해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를 위해선 원활한 소통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박 부사장의 선임은 특히 개발 측면에서 두각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앞서 ‘히트’, ‘오버히트’, ‘V4’, ‘블루 아카이브’ 등 흥행작을 줄줄이 배출하며 게임업계 ‘미다스의 손’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번 인사로 넥슨코리아는 넥슨게임즈의 개발 역량을 신작에 접목시킬 수 있게 됐다. 넥슨게임즈 입장에선, 넥슨코리아의 탁월한 사업 역량을 보다 직접적으로 수혈받을 수 있다.
넥슨은 박 부사장 선임과 함께 기존 신규 개발 본부 명칭을 빅게임 본부로 바꿨다. 이 과정에서 자회사인 민트로켓을 별도 본부로 떼어냈다. 박 부사장은 빅게임 본부장을 겸임하며 규모감 있는 신작 개발을 진두지휘한다. 우선적으로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익스트랙션 서바이벌 장르 게임 ‘낙원’ 등 신작 개발을 고도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민트로켓은 ‘데이브 더 다이버’의 성공을 이끈 황재호 본부장이 방향키를 잡는다. 넥슨 측은 “황 본부장 특유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한계에 갇히지 않은 창의성으로 톡톡 튀는 신규 프로젝트 개발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의 실시간 서비스 역량 강화에는 강 대표와 문 신임 부사장이 함께 힘을 모은다. 강 대표는 그간 라이브 본부장, 인텔리전스랩스 본부장,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역임하며 넥슨의 라이브 역량을 대폭 끌어올린 핵심 인물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등 기술 고도화를 통해 게임 서비스 역량을 대폭 향상시켜 넥슨의 ‘초격차 라이브’가 업계를 선도할 수 있게 한 주역이기도 하다.
문 신임 부사장은 자회사 넥슨네트웍스의 대표를 맡아 라이브 게임의 운영 고도화를 이뤄냈다. 넥슨코리아 재직 당시 다수 타이틀의 흥행을 견인하며 라이브 개발을 총괄했던 만큼, 관련 역량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구체적으로 넥슨의 개발과 퍼블리싱(유통·운영), 투자 능력 확대와 지적재산(IP) 확장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넥슨의 경영지원 부문 전반을 총괄한다. 이번 인사에서 백 CHRO와 김 부사장을 승진시킨 것도 이 과정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김 대표는 약 10년 전 넥슨에 합류한 뒤 대내외 소통과 경영지원 분야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아왔다. 특유의 세심한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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