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3일 “경제성장률 전망은 불확실성이 있음에도 비용보다 편익이 크다”면서 1분기 성장률 전망 실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사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날씨로 인한 야외활동 증가와 휴대폰 조기 출시, 정부의 이전 지출 등 1분기에 소비 효과가 집중적으로 나타났다”면서 1분기 깜짝 성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국장은 전망 실패가 시장에 혼선을 준다는 지적에 대해 “글로벌 스탠다드 관점에서 보면 불확실함에도 범위의 전망 시계를 넓혀가는 게 트렌드”라면서 “세계 각국도 그로 인한 편익이 비용보다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사국 내에서도 신랄하게 정합성을 논의해 앞으로 보다 정확한 전망을 통해 통화정책이 좀 더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시장전망치(0.5~0.6%)를 훨씬 웃도는 1.3%로 발표하면서 성장률 전망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하루에 두 번 맞는 시계가 되고 싶지 않다”면서 시장참여자들과 더 많은 통계를 주고 받아 한은이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이번처럼 에러(error)가 났을 때 어떤 이유에서 차이가 났고 정책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논의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이것이 신뢰성을 없앤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장의 안정이 좋다고 그냥 있으면 ‘하루에 두 번 맞는 시계’가 되겠지만 그러면 한은은 발전할 수 없다”며 “본인은 총재로서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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