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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 중인 케빈 매카시 전 미국 하원의장이 23일 “한미관계를 계속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 앞으로 100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이 마련한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의 조찬 간담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한미관계는 혈맹으로 공유하는 가치와 경제적 관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기반으로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한미처럼 탄탄한 유대를 가진 국가는 없다”고 진단한 데 이어 이같이 밝혔다.
특히 매카시 전 의장은 러시아, 북한, 중국, 이란의 움직임을 “정말 큰 위협”이라고 거론하면서 “우리는 아주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스마트하게, 열린 자세로, 과거 교훈을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선, 한미관계 발전 등 어떤 주제로든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동호 SK하이닉스 부사장, 김일범 현대차그룹 부사장, 윤창렬 LG 글로벌전략개발원장,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신현우 한화 사장, 조영석 CJ제일제당 부사장, 명노현 LS 부회장, 김성태 두산경영연구원 부사장,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등 주요 기업 인사 20여명이 함께했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매카시 전 의장과 국내 기업인들은 한미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 대미(對美) 수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미국 의회에서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과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시 막후에서 공화당의 찬성 의견을 이끈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으며, 이번 대선에서도 트럼프 캠프의 핵심 인사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한때 미국 권력서열 3위였던 매카시 전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유력한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한국 경제계와 미국 오피니언 리더들 간 깊은 대화가 절실하다”며 “미국은 한국에 최대 투자국이자 최대 수출 대상국이며, 한국의 대미 직접투자가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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