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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기 쉬운 샴페인, 한 잔 더 마시고 싶은 샴페인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영국 왕실에 납품하는 샴페인으로 유명한 프랑스 와이너리 ‘폴 당장(Paul Dangin)’의 장 밥티스트(사진) 최고경영자(CEO)는 23일 서울에서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폴 당장은 1947년 샴페인 생산을 시작해 4대째 가족 경영을 이어온 와이너리이자 샴페인 브랜드로,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아 신생 와이너리에 속한다. 밥티스트 CEO는 창업주의 증손자다. 돔페리뇽, 모에&샹동, 파이퍼하이직 등 다른 샴페인 브랜드와 달리 폴 당장은 샴페인 제조에 쓰이는 포도를 직접 가꾸는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 셀레스 쉬르 오리세에 위치한 약 50ha 규모의 밭에서 매년 70만 병 가량의 샴페인을 생산하고 있다. 1949년 영국 왕실 납품 허가권을 가진 J&B(저스테리니 앤 브룩스)의 눈에 띄어 샴페인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영국 왕실에 들어가는 샴페인 브랜드 6개 중 가장 신생 브랜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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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당장은 2016년 프랑스 농림부 주관 환경·CSR 인증인 ‘테라 비티스(Terra Vitis)’ 인증을 받을 만큼 화학약품을 쓰지 않고 지속가능한 포도 재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폴 당장의 포도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밥티스트 CEO는 “국내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캐나다나 북미 지역에서는 이미 저명한 인증”이라며 “딸을 가진 아빠로서 유기농 제작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샴페인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 당장은 2014년 아영FBC가 수입하면서 국내에 진출했으며 10년 만에 일본, 미국에 이어 3번째 주요 판매국으로 자리잡았다. 밥티스트 CEO는 “한국은 와인에 대한 이해도와 성숙도가 높은 시장”이라면서 “음식과 와인의 페어링을 잘 하는 점도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한국을 일본 시장만큼 키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 폴 당장 샴페인은 연간 생산량의 10분의 1 수준인 7만 병 씩 팔린다”며 “한국 시장에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늘려 일본 시장만큼 키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폴 당장은 7월 ‘폴 당장 트레디시옹 밀레짐 2021 빈티지’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 2014 빈티지로 유명한 이 제품은 두터운 바디감에 버터, 크림, 바닐라향이 특징이다. 밥티스트 CEO는 “한국에서 주력할 상품은 내 이름을 딴 ‘폴 당장 뀌베 장 밥디스트’ 와인”이라며 “한 모금 마셨을 때 웃음 지을 수 있는 샴페인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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