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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며 청약 접수에 신중해진 수요자들이 삼성물산·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분양 물량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올해 5월 17일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108개 단지의 청약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쟁률이 1대 1 이상인 곳은 총 53곳으로 집계됐다. 이 단지들 가운데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 10대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한 곳은 31곳으로 58.5%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분양한 총 249개 단지 가운데 1대 1 이상 청약률을 기록한 곳은 146곳 이었다. 이중 10대 건설사 물량은 73곳으로 50% 비중을 나타냈다. 특히 작년 청약률 상위 10곳 가운데 7곳과 올해 청약률 상위 10곳 가운데 6개 단지는 10대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한 현장이었다.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할수록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고급 커뮤니티 등을 갖춘 높은 품질의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요즘처럼 시장이 불안정하면 수요자들은 더 안정적인 곳을 찾기 마련”이라며 “가격·입지 등 비슷한 조건이라면 대형사 물량을 찾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에 준공 후 브랜드 단지들의 가격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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