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오만이 구리와 금을 수출한다. 핵심광물 가격이 연일 오르는 가운데 오만이 본격적으로 구리·금 상업화에 나서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주 광업 기업 알라라 리소스(Alara Resources)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오만·호주 합작 회사 알 하데타 리소스(Al Hadeetha Resources)가 오는 27일 알 워시히 마자자(Al Wash-hi Majaza) 광산에서 채굴한 첫 번째 구리·금 정광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알라라 리소스는 알 하데타 리소스의 지분 51%를 보유 중이며, 지난 2018년 오만 정부로부터 최초로 광업 허가를 받았다.
특히 알라라 리소스는 최근 오만 정부로부터 사마일(Samail) 지역의 오피올라이트(구리·금 광물화 발생) 지대 8블록 탐사권을 갱신했다. 이곳은 지대 500㎞를 따라 150개 이상의 화산 거대 황화물(VMS) 광상이 분포돼 있다.
그간 해당 광구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탐사권 갱신이 보류되면서 탐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알라라 리소스는 이번 면허 갱신으로 탐사 작업을 조만간 재개할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22B 블록 채굴권도 획득하며 오만에서 1900㎢ 이상 부지 탐사 권리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전환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핵심광물 부족 사태가 야기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3개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톤(t)당 1만1104 달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인 지난 2022년 3월 최고가였던 1만845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글로벌 원자재 기업 트라피구라(Trafigura)는 일찌감치 알 하데타 리소스와 계약을 맺었다. 알 하데타 리소스는 오프테이커인 트라피구라에 알 워시히 마자자 프로젝트 생산일부터 8년간 구리 정광을 포함한 모든 생산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오프테이커는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최종 생산물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알라라 리소스 관계자는 “최근 오만에서 구리·금 정광을 생산하기 시작한 만큼 향후 합작 투자 파트너와 협력해 오만의 유망한 지질을 탐사하며 구리와 금을 추가 발견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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