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예정된 콘서트 이후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원이 거부 의사를 전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23일 김호중 측이 공연을 이유로 신청한 영장실질심사 기일 연기 요청을 기각했다. 김호중은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 KSPO돔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를 개최한다.
하지만 김호중과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소속사 본부장 전씨의 영장실질심사가 공연 둘째 날인 24일로 예정돼 콘서트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김호중과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소속사 본부장 전씨에게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서울중앙지검도 이날 이들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호중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혐의가 적용됐고, 이 대표는 범인 도피 교사 혐의, 전씨는 증거인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진로를 변경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지난 14일 알려졌다. 이후 김호중의 음주운전 사실과 소속사의 조직적 은폐 정황이 드러나며 파장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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