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이 4000억원 증가한 반면, 생명보험사는 1조원가량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험사(생보사 22개, 손보사 31개) 당기순이익은 4조84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052억원(11.1%)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순익이 줄어든 건 생보업권 영향이 컸다. 1분기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1조87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12억원(34.8%) 급감했다. 같은 기간 손보업계는 2조9694억원을 기록해 당기순이익이 3960억원 증가했다.
매출에서도 손보사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손보업권이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는 30조91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278억원 증가했다.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매출이 각각 4.9%, 10.2%씩 확대됐다.
생보사는 28조393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조59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장성보험 판매는 13.3% 증가했으나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가 9.2% 감소했다. 퇴직연금과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도 각각 33.5%, 2.1%씩 감소했다.
이에 ROA(총자산이익률), ROE(자기자본이익률) 지표도 업권별로 엇갈렸다. 1분기 손보사 ROA와 ROE는 3.46%, 19.17%로 전년동기 대비 0.28%p, 1.02%p씩 개선됐다.
같은 기간 생보사 ROA와 ROE는 0.85%, 7.48%로 0.50%p, 4.11%p씩 악화된 모습이다.
금감원은 올 1분기 보험사 당기순이익 감소가 투자손익 악화에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보험손익이 개선됐음에도 금융자산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금리와 환율 변동 등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부동산PF 및 해외 상업용 부동산 손실가능성에 대해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회계제도 도입 및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보험사 손익변동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 감시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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