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세청장들은 마약류 해상 밀반입 단속,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에 대해 양국 세관의 힘을 더하기로 했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고광효 관세청장은 에지마 카즈히코 일본 재무성 관세국장과 22일 도쿄에서 ‘제33차 한·일 관세청장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9월 개최된 제32회 한·일 관세청장회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양 관세당국은 실무교류 현황을 점검하고 성과 보고를 하는 등 향후 계획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먼저 한일 양국은 마약류 밀수 등 국경 간 범죄에 있어 정보 공유·세관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데에 공감했다. 또 국가 간 우범거래 차단을 위한 위험정보 교환 등을 논의했다.
특히 최근 급증하는 선박, 컨테이너 화물 등 해상경로를 통한 마약류 밀반입의 적발·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단속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제 협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양국은 전자상거래 통관 처리 물량에 대응한 양국의 제도와 경험을 공유했다. 또 RCEP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원산지 사전심사, 검증 등 실무단계 협력 확대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한일 관세당국은 양국 세관 간 자매결연 지원 등 세관 현장 단계에서의 교류 협력 활성화 지원에도 뜻을 같이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태지역 주요 교역·경제 협력국인 미국, 일본, 호주 등과 실질적인 세관 협력을 강화하고 영국 등과 관세청장 회의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관세외교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 청장은 이번 방문에서 칸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과 만나 국제 경제의 동향과 양 관세당국 간 교류·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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