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김현일 기자] 현대자동차의 북미 지역 수소 물류 운송 사업 확장 계획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2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리는 청정 운송수단 박람회 ‘ACT 엑스포 2024(Advanced Clean Transportation Expo 2024)’에 참가했다.
현대차는 박람회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북미 물류 운송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청정 물류 운송 사업을 중심으로 수소 상용 밸류체인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당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Truck)’의 상품성 개선 콘셉트 모델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올해 CES 2024에서 기존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였던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켄 라미레즈(Ken Ramirez) 현대차 글로벌 상용 & 수소 사업본부 부사장은 “수소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운반체로, 현대차는 수소 사회로 가는 길에 앞장서고 있다”라며 “현대차그룹 내 모빌리티 및 에너지 사업 역량을 결합하여 수소 상용 밸류체인 사업을 전개하는 여정은 ‘인류를 위한 진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를 ‘글로비스 아메리카(GLOVIS America)’ 산하 트럭 운송 사업자인 ‘G.E.T Freight’에 공급하면서 수소 상용 모빌리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북미 운송업체 단일 공급 최대 규모로, 기존 오염물질 고배출 트럭을 대체해 오클랜드 및 리치몬드 항구의 탈탄소화에 크게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차량 판매를 넘어 △수소 공급 및 충전소 구축 △리스 및 파이낸싱 △유지보수 서비스를 아우르는 ‘수소 상용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본격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글로비스 아메리카와 협력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HMGMA)’에 친환경 물류체계인 HTWO 로지스틱스 솔루션을 도입한다. 구체적으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해 부품 및 완성차 운송에 특화된 수소 상용 밸류체인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ACT 엑스포 2024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상품성 개선 모델 콘셉트도 디지털 영상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상품성 개선 모델은 지난해 출시 이후 약 1년간 수집된 북미 고객 주행 경험 및 피드백을 중심으로 △충돌 방지 보조(FCA)와 차로 이탈 경고(LDW) △측방 충돌 방지 경고(SOD)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주행에 도움을 주는 첨단 주행 신기술을 대거 적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12.3인치 와이드 터치 디지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우측방 감지 기능 등 인포그래픽 사양을 통해 실용성과 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박람회 기간 동안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및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전시 외에도 현지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업체인 ‘플러스(Plus)’와 미국 수소 전기 트럭 최초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에 대한 레벨(Lv)4 자율주행 테스트를 시작했다. ‘레벨 4’는 자율주행차가 운전자 개입 없이 주변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해 주행하는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뜻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사고 감소와 화물운송 효율성 증진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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