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표 우유 기업 중 하나인 TH그룹이 러시아에서 대규모 낙농업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이에 앞으로 베트남과 러시아 간 협력이 강화할 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베트남 현지 매체 베트남플러스(VietnamPlus)에 따르면 이날 TH 트루밀크(TH True MILK) 우유 브랜드를 보유한 베트남 낙농업 및 우유 가공 분야 대표 기업인 TH그룹이 총 5조2000억동(약 2800억원)이 넘는 투자금으로 러시아 프리모스키(Primorsky)주 야코블레프스키(Yakovlevsky)군 니콜로-미하일로브카(Nikolo-Mikhailovka) 마을 내 낙농업 및 우유 가공 프로젝트에 대한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젖소 6000마리 생산 가능 목장 건설 △하루 250톤 규모 우유 가공 공장 건설 △1만3000헥타르 원료 면적 개발 등을 포함한다. 이는 칼루가 및 모스크바 지역에서의 성공에 이어 러시아에서 TH의 유제품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다.
착공식에서 TH 그룹 응오 민 하이(Ngo Minh Hai) 회장은 이번 투자로 인해 러시아에서 첨단 기술을 적용한 폐쇄형 생산 체인을 형성하여 해당 지역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TH 그룹은 젖소를 사육하고 우유를 가공하는 것 외에도 잠재 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알팔파(alfalfa), 대두 등의 식물도 재배한다.
착공식에 참석한 응우옌 당 히엔(Nguyen Dang Hien) 주블라디보스토크 베트남 총영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이 지역에 투자하는 베트남 기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이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과 세계 지정학적 변동 상황에서도 양국 간 경제 투자 협력 관계의 새로운 발전 단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야코블레프스키 지역 대표인 코렌추크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Korenchuk Alexey Alexandrovich)는 TH의 프로젝트가 시행되면서 이루어질 지역 변화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따라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등 서방의 경제 제재에 막힌 러시아가 베트남과의 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할 지 여부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겐나디 스테파노비치 베즈데코 주베트남 러시아 대사는 베트남우호친선연맹(VUFO)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당 서기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월 26일에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베즈데코 대사는 나아가 푸틴 대통령이 ‘가까운 시기’에 베트남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하며, 러시아는 베트남이 신흥국 협의체인 BRICS(브릭스)에 가입하는 것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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