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가수 장윤정씨 부부가 소유했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44㎡가 지난달 11일 120억원에 팔렸다. 장윤정 부부는 이번 거래로 70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겨 화제다. 그런데 이보다 더 눈길을 끈 건 현금 100%로 이 집을 매입한 사람이다. 30대 중반의 나이로 대출 없이 120억원 집을 구입한 것이다.
22일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장윤정·도경완 부부가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44㎡ 매수자는 1989년생 임모씨다. 별도의 근저당권 설정이 확인되지 않아 매수자는 100억이 넘는 금액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임씨가 현재 살고 있는 집이 다름 아닌 서울 관악구 신림동이다. 주소지를 검색해보면, 신림동 고시촌 일대로 확인된다.
이러한 사실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매수자가 개인 사업이나 코인으로 돈을 엄청 벌었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임모씨는 ‘코인매니저’ 관련 종사자로 전해진다. 2017년부터 6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다. 코로나 등 가파른 코인 상승기를 거치면서 자산을 엄청나게 축적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인이나 주식 등 투자로 큰 돈을 벌게 된 영리치를 중심으로 강남·용산 등에서 초고가 주택 매입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2월 80억원에 거래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96 ㎡ 매수자는 30대 초반 1992년생으로 알려졌다. 나인원한남 맞은편인 한남더힐 전용면적 233㎡를 94억원에 매수한 사람은 1998년생인 만 26세다.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은 전액 현금 지불이다. 과거 주택 첫 매수 시점이 보통 40대였고 20대 매수자는 극소수였다. 그러나 지금은 매수 주력 연령대가 30대로 낮아졌고, 20대 매입도 크게 늘었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과거 영리치라고 하면, 이른바 ‘금수저’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엔 주식과 암호화폐 투자 등을 통해 시드 머니를 불린 자수성가형 영리치가 늘어났다”며 “영리치들이 초고가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을 유망 투자자산의 우선 순위로 두면서 20대, 30대 초고가 주택 매입 사례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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