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를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반사이익 기대감에 국내 태양광주(株) 주가가 급등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주식은 23일 오전 9시 36분 유가증권시장에서 3만1650원에 거래됐다. 주가가 전날보다 29.98%(7300원) 오르며 상한가(일일 가격 제한폭 최상단)를 찍었다. 한화솔루션우와 한화솔루션도 전날보다 주가가 각각 26.27%(5950원), 15.97%(4600원) 상승했다.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태양광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퍼스트솔라(18.7%), 블룸에너지(12.36%), 솔라엣지(8.97%), 선노바 에너지 인터내셔널(7.53%) 등의 주식이 모두 전날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고 급증하는 전력 수요 및 연방 보조금이 해당 산업을 활성화할 것이라는 낙관론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대(對)중국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미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산 수입품을 겨냥한 보복관세 인상을 지시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전기차와 반도체 등 중국산 제품에 대한 기존 대비 최대 4배의 관세 인상 조치를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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