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3일 장 초반 20만원 선을 ‘터치’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자, 엔비디아에 인공지능(AI) 핵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주식은 이날 오전 9시 23분 유가증권시장에서 19만9800원에 거래됐다. 주가가 전날보다 1.06%(2100원) 올랐다. 장이 열린 직후 SK하이닉스 주가는 20만4000원까지 뛰면서 1년 내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실적이 SK하이닉스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이날 새벽(한국시각) 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60억4000만 달러(35조6000억원),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8366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3.6배, 4.5배가량 뛴 수준이다. 엔비디아의 1분기 순이익은 148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0억4000만 달러)보다 7배 이상 늘었다.
엔비디아는 오는 2분기(5∼7월) 매출을 280억달러(38조3000억원)로 예상했다. 역시 시장 예상치(266억1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또 10대 1 액면분할 계획도 발표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 마감 후 1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는 4세대 HBM(HBM3)에 이어 지난 3월부터 5세대 HBM(HBM3E) 8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다. HBM3E 12단 제품도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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