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대웅제약이 일본 뷰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도쿄 최고 번화가에 병의원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 퓨어이지(PUREASY) 팝업스토어를 열고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펼쳐 제품력을 알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이 오는 29일까지 도쿄 최고 번화가 시부야에 위치한 랜드마크 ‘스크램블 스퀘어’에 퓨어이지 팝업스토어를 마련한다. 이 기간 △카밍 토너 △카밍 크림 △카밍 페이셜 미스트 △카밍 마스크 △페이셜 클렌징 폼 △울트라 크림 등을 소개한다.
이번 행사는 일본 피부과·성형외과 등 병의원에 퓨어이지를 입점하기 전 소비자에게 제품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기 위한 것이다. 정상가 대비 최대 30% 할인한 금액으로 판매된다.
현지화 전략을 위한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지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 미즈호 와타나베(わたなべ みずほ)와 함께 고객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와타나베는 인스타그램과 X(구 트위터)에서 각각 11만, 7만5000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뷰티 인플루언서로, 오는 26일 팝업스토어를 찾아 방문객에게 퓨어이지를 소개한다. 퓨어이지를 활용한 피부 관리 노하우 또한 공유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이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실적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K-뷰티 제품의 흥행으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와 ‘메이드인코리아’의 신뢰성이 높아졌다는 게 대웅제약의 판단이다.
시장 성장세도 뚜렷하다. 올해 일본 화장품 시장 규모는 2조4500억엔(약 22조1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K-뷰티 수입액은 전년 대비 19% 늘어나 5억8000만달러(약 8083억원)로 추정된다.
대웅제약은 일찌감치 일본 뷰티 시장에 터를 닦아온 만큼 매출 확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제이시스메디칼과 일본 뷰티 사업 시너지를 위해 손잡았다. 대웅제약은 제이시스메디칼에 퓨어이지를 공급하고 제이시스메디칼은 현지 병의원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한편 퓨어이지는 1990년대 초부터 ‘상피세포 성장인자'(EGF)를 연구해온 대웅제약의 기술력이 집약된 병의원 전용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다. EGF는 피부 재생뿐 아니라 피부 속 멜라닌 색소와 그 합성효소인 티로시나제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미백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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