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4월 CPI 상승률, 시장 전망치 상회
BOE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15%
유럽증시가 2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포인트(0.34%) 내린 521.18에 마감하며 2거래일째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46.56포인트(0.25%) 내린 1만8680.20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49.35포인트(0.61%) 떨어진 8092.11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46.12포인트(0.55%) 하락한 8370.33으로 2주 만에 최저치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유럽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CNBC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은 이날 4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3월 상승률 3.2%보다는 낮지만, 시장 전망치 2.1%보다는 높다.
특히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주시하는 서비스 인플레이션도 6%에서 5.9%로 소폭 하락했다. 이는 BOE 예상치 5.5%를 웃돌았다. 에너지, 식품, 주류, 담배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지난달 4.2%에서 3.9로 하락했다.
이번 CPI 발표 이후 영국의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CPI 발표 이후, 시장에선 BOE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지난달 50%에서 15%까지 낮췄다. 8월 인하 가능성은 40%다.
영국 경제분석회사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폴 데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BOE가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8월 인하도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엑스 옛 트위터)에 “인플레이션이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는 내년 1월 말 전에 치루는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경제 환경 개선의 조짐을 기대해오고 있다. 그는 이날 “7월 4일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다가오는 선거와 상관없이 다음 금리 인하 일정을 결정하는데 정치적으로 독립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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