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GS그룹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GS퓨처스가 스위스 디핀(DePIN·탈중앙화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 프로젝트 웨더XM(WeatherXM)에 투자했다. 디핀은 새롭게 주목받는 블록체인 기술로 빠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웨더XM는 23일 라이트스피드팩션 주도로 770만 달러(약 110억원) 규모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GS퓨처스를 비롯해 △프로토콜랩스 △보더리스캐피탈 △알룸니벤처스 △메타플랜트 △컨센시스메시 △웨스터리벤처스 등 많은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이 참여했다.
웨더XM는 2022년 설립한 기업으로 스위스 추크에 본사를 두고 있다. 디핀 프로젝트인 ‘웨더XM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역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는 고유한 지상 센서 기상 네트워크를 공동으로 구축, 다양한 기상 관측소 하드웨어 장치를 생산한다. 각 스테이션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산형 스토리지 네트워크에 저장해 초지역적으로 일기 예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핀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무선 네트워크, 스토리지, 위치, 교통 및 에너지와 같은 영역에서 인프라를 구축하는 탈중앙화된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기업 메사리는 ‘2024년 가상자산 투자 테마’ 보고서에서 디핀을 탈중앙화 소셜 미디어(DeSoc), 탈중앙화 과학(DeSci) 등과 함께 올해 성장이 기대되는 카테고리로 꼽았다. 메사리는 전 세계 디핀 시장이 현재 2조2000억 달러(약 3000조원)에서 2028년 3조5000억 달러(약 478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웨더XM는 투자금을 암호화폐 기반 자사 하드웨어와 분산형 인프라에 대한 연구·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마놀리스 니키포라키스 웨더XM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년간 우리는 더 적은 비용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천개의 스테이션을 배포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한편, GS퓨처스는 지난 2020년 GS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 투자법인이다. 그룹 계열사 10곳이 출자했다. 허태수 GS 회장의 조카이자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의 차남인 허태홍 대표가 이 회사를 이끈다. 에너지·건설·유통 등 그룹 주요 사업 부문의 미래 신산업에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 홈플러스, ‘역슈링크플레이션’ 눈길…생필품 40여종 가격 낮춰
- LG전자, 북미 헬스케어 시장 공략 본격화…파트너 물색에 ‘온 힘’
- 삼성중공업, 日 제라 발주 LNG선 2026년 인도…미쓰이OSK라인이 용선
- 삼성전자-美 이머전, 터치 피드백 특허 라이선스 갱신
- 롯데, 석촌호수 ‘투명도 2m, 수질 2급수’로 바꿨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