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강력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인공지능(AI) 낙관론에 다시 불을 지폈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2일 “다음 산업혁명이 시작됐다”면서 고객 저변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에서 자동차 제조업체, 헬스케어 업계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이 약 2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268억 달러(평균값)를 크게 웃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장후 시간외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약 6%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90% 넘게 상승했다.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도 예상을 뛰어넘었다. 1분기 매출은 260억4000만 달러(35조6000억원),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8366원)를 각각 기록했다. 매출(246억5000만 달러)과 주당 순이익(5.59달러)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AI 칩을 포함한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문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7% 급증한 226억 달러를, PC용 그래픽 카드를 포함하는 게임 부문은 같은 기간 18% 증가한 2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황 CEO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다음 산업혁명이 시작됐다”며 “AI는 거의 모든 산업에 상당한 생산성 향상을 가져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기업이 비용 및 에너지 효율성을 갖추도록 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수익 기회를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10대 1 주식 분할을 발표했다. 기존 주식을 쪼개는 주식 분할은 통상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또한 분기 배당금을 주당 10센트로 기존보다 약 150% 더 올렸다.
엔비디아는 고객 저변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마존, 메타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4개 회사가 엔비디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황 CEO는 더 많은 기업과 정부 기관이 자체 AI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 고객군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거대 클라우드 컴퓨팅 제공업체들인 하이퍼스케일러들을 넘어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이날 AI가 자동차 제조업체, 헬스케어 등으로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국 정부는 자체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황 CEO는 차세대 첨단 칩인 블랙웰이 본격적인 생산 단계에 있다고 설명하며 “다음 성장의 물결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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